[헬스코리아뉴스 / 전성운] 인도 뭄바이의 빈민가 주민 중 절반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뭄바이시가 지난 8월 빈민가 주민 53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혈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코로나19 항체 형성률은 45%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뭄바이시의 지난 7월 조사 결과는 57%였다. 조사 표본이 달라지면서 결과에 차이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주민의 항체는 오히려 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이 대해 시 당국은 "빈민가의 바이러스 확산세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뭄바이에서는 지금까지 21만여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빈민가 외 지역 주민의 항체 보유 비율은 18%로 지난번 조사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일부 전문가는 집단면역 형성을 통해 바이러스를 이겨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지역 주민 상당수가 특정 감염병에 면역력을 갖추면 추가 감염자가 생겨도 급속한 확산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도 정부는 집단면역을 대안으로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인도 보건당국은 "인도의학연구위원회의 2차 항체 형성률 조사 자료를 살펴본 결과 현재로서는 무시해도 될 정도의 수치"라며 "집단면역 형성은 아직 멀었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 보건당국 집계 기준 4일 누적 확진자 수는 654만 9373명으로 전날보다 7만5829명 증가했다.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