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자가격리 전공의 고발 잘못됐다면 취하"
복지부 "자가격리 전공의 고발 잘못됐다면 취하"
한양대 의대 교수들 "제자들 부당한 조치 가해지면 집단행동 나설 것"
  • 임도이
  • admin@hkn24.com
  • 승인 2020.08.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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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임도이] 보건복지부는 '코로나 환자 진료하다 자가격리됐던 전공의를 복귀하자마자 고발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29일 "이번 고발조치는 한양대병원 수련부에서 제출한 무단 결근자 명부를 바탕으로 한 것"이라며 "이틀 간의 현장조사 과정에서 병원에 해당 전공의가 진료 현장에 복귀하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다만, 자가격리 중이었음에도 병원 수련부에서 무단 결근으로 잘못 확인한 경우라면 고발 취하할 예정"이라며 "자가격리 마치고 무단결근한 경우에는, 향후 경찰 수사과정에서 정상참작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복지부는 29일 오전 10시30분 한양대 전공의에 대해 의료법 제59조 업무개시명령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복지부 관계자가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전공의 10명에 대한 고발장을 28일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 접수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가 업무개시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전공의 10명에 대한 고발장을 28일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에 접수하고 있다.

한편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28일 밤 발표한 성명서[코로나 자가격리 해제 직후 고발당한 전공의]를 통해 "보건복지부의 부당한 압력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오늘 복지부가 고발조치한 전공의 10명 중에는 한양대병원 전공의가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고발당한 한양대병원 전공의는 중증코로나 응급환자 진료 과정에서 확진자에 노출되어 자가 격리 후 복귀하자마자 고발당한 상태"라며 "그간 정부가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일해온 의료계의 노력에 대해 보내왔던 감사는 공허한 말뿐"이라고 비판했다.

교수협의회는 "정부가 고발 조치를 철회하고 4대악 의료 정책의 추진을 원점에서 논의해야한다"며 "만일 우리 제자들인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 단 한 명이라도 부당한 조치가 가해질 경우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집단행동에 나설 것
"이라고 경고했다.

아래는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성명서 전문이다.

한양대의과대학 교수협의회 성명서
-코로나 자가격리 해제 직후 고발당한 전공의-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보건복지부의 부당한 압력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
 
오늘 보건복지부는 파업에 참여한 전공의 10명을 고발조치 하였다. 이 중에는 한양대병원 전공의가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금일 고발당한 한양대병원 전공의는 중증코로나 응급환자 진료 과정에서 확진자에 노출되어 자가 격리 후 복귀하자마자 고발당한 상태이다. 그간 정부가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일해온 의료계의 노력에 대해 보내왔던 감사는 공허한 말뿐이다. 

코로나 -19 극복을 위해서 헌신적으로 일해온 의료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의료인들을 배제한 채 4대악 의료 정책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선배들의 몫까지 함께 짊어지고 투쟁에 나선 의대생들과 전공의, 전임의 선생님들을 우리 교수들은 지금까지 묵묵히 지지하고 응원해왔다. 이들의 주장은 결코 직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우리의 의료 환경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잘 알고 있었기에 진료 현장을 지키면서도 미안한 마음과 함께 그들을 응원한 것이다. 

그들의 절규에 귀를 기울여 달라고 여러 차례 정부에게 건의하였다. 하지만 지난 수개월간 코로나진료에 헌신한 이를 기계적으로 고발하는 행태는 코로나 사태의 엄중함을 이야기하면서도 과연 이 사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들게 한다. 이에 우리는 더 이상 무너지는 우리나라 의료 체계를 지켜보지 않을 것이며 이에 맞서는 우리 제자들을 끝까지 보호할 것이다. 금일 보건복지부가 시행한 전공의 고발 조치를 철회하고 4대악 의료 정책의 추진을 원점에서 논의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 만일 우리 제자들인 의대생, 전공의, 전임의 단 한 명이라도 부당한 조치가 가해질 경우 우리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들은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집단행동에 나설 것이다.

2020. 08. 28.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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