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업계 “유튜브에 푹 빠지다”
제약·바이오업계 “유튜브에 푹 빠지다”
한독·중외·유한 등 자사 유튜브 채널 운영 '활발'

제품 광고뿐 아니라 각종 질환 정보 등 제공

소비자와 소통 · 젊은 이미지 부각 등 기대

일방적 주장, 소비자 구매 유도에는 한계
  • 안상준
  • 승인 2020.02.24 0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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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안상준] 주로 유통업계를 위주로 활발히 이뤄졌던 '유튜브 마케팅'에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의 참여가 늘고 있다. 최근 젊은 층뿐 아니라 중장년층도 유튜브 등을 통해 각종 정보를 얻는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되자, 마케팅 전략으로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다.

한독은 '한독 - The Health Innovator'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워크맨'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방송인 장성규를 자사의 숙취 해소제 '레디큐' 광고 모델로 기용한 이 회사는 해당 제품의 광고는 물론 촬영 현장 비하인드 컷 등을 유튜브에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장성규의 광고 촬영기가 담긴 영상은 12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독 관계자는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제약업이라고 하면 나이 들고 오래 돼 보이는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이라며 "소비자에게 젊은 이미지를 강조하고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전 국민이 유튜브 시청자가 되는 분위기가 형성되다보니, 업계를 막론하고 유튜브가 마케팅의 최신 트렌드가 되고 있다"며 "레디큐의 경우 유튜브를 통해 제품 인지도가 많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JW그룹 뉴스룸'을 운영하고 있는 JW중외제약은 '지금은 JW 人 시대', 'JW 스토리', 'JW 커뮤니티', 'JW 뉴스룸'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공개하며 유튜브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금은 JW 人 시대'의 경우 신입사원의 입사 스토리와 영업·마케팅 담당자의 업무 노하우 등을 공개해 취준생의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인공눈물 제품 '프렌즈아이드롭' 모델인 배우 신예은의 인터뷰 동영상 등도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독, JW중외그룹, 유한양행, 에이치엘비 유튜브 채널의 한 장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한독, JW중외그룹, 유한양행, 에이치엘비 유튜브 채널의 한 장면.

유한양행은 '건강의 벗'이라는 이름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의 벗은 지난 1960년 1월부터 현재까지 유한양행이 발행하고 있는 건강 정보지의 이름이다. 회사 측은 독자들에게 더욱 친근히 다가가기 위해 지난 2017년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 등을 개설했으며, 이를 활용해 다양한 주제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건강의 벗 채널’은 순천향대 서울병원 국제진료센터 유병욱 교수가 현대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병에 대한 궁금증을 직접 설명해주는 '닥터 유의 건강 이야기', 하나의 건강 관련 주제를 정해 이야기하는 '건·참·시' 등의 코너로 구성돼 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이라는 이름이 중장년층 사이에서는 신뢰도 높은 '익숙한 이름'이지만 20~30대의 젊은 층에게는 다소 '올드하다'는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이라며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건강 정보도 널리 알리기 위해 유튜브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기업 에이치엘비는 주주들에게 임상시험 관련 정보를 알리고 주주들의 목소리를 듣는 창구로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진양곤 대표가 직접 출연해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임상 3상 확정 데이터와 분석 결과를 실시간으로 방송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면역항암제 개발 회사를 인수한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방송해 주주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를 활용한 마케팅 효과가 날이 갈수록 커지는 추세다. 그렇다보니 더는 모른척 할 수 없는 마케팅 전략이 되는 분위기"라며 "제약·바이오업계 또한 이 방식을 활용해 젊은 세대와 소통하고, 마케팅 효과까지 누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유튜브 마케팅이 실제 매출 향상에 어느 정도 기여하는지 알 수 없다는 회의적 반응도 나온다.

업계의 다른 관계자는 "유튜브가 대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똑똑한 요즘 소비자들이 한쪽의 일방적 주장만을 믿고 직접 제품 구매에 나서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아직은 흥미를 유발하는 정도이고 그 자체가 긍정적 요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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