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박정식] “디지털 병리의 도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다.”
필립스코리아 김효석 신사업본부장은 지난 1일 개최된 ‘2019 대한병리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디지털 병리가 의료진의 업무 시간을 단축하고 워크플로우를 크게 개선하며, 보다 정확한 진단 및 정밀진단의 표준화를 이끄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임상 효과가 꾸준히 보고 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효석 본부장에 따르면 최근 암 환자 수 및 신종 암 사례가 늘어나면서 암을 진단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정밀의료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조직 악성 여부를 판별하고 알맞은 치료 방향이 내려지도록 병리적 진단을 제공하는 병리과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병리과 시스템은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직 검체를 유리 슬라이드 위에 얹어서 광학현미경으로 분석하고 판독하는 아날로그 방식을 취하고 있는 탓이다.
이를 설명한 김 본부장은 “병리과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효율적이고 정밀한 병리진단을 위해서는 디지털 병리 솔루션(Digital and Computational Pathology)을 도입해 우리나라 병리과의 역할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가야 한다”며 한국형 병리 AI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필립스가 개발한 ‘필립스 인텔리사이트 병리 솔루션’(Philips IntelliSite Pathology Solution)은 슬라이드 스캐너(ultra-fast scanner)와 서버, 스토러지, 뷰어 등을 탑재한 이미지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디지털 병리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하고 시각화해 관리한다.
뿐만 아니라 이미지의 스캔, 저장, 프레젠테이션, 검토, 공유 기능을 갖춘 소프트웨어 툴들을 탑재하고 있어 병리과 의료진의 효율적인 업무 및 협업을 돕고 정밀한 질환 분석과 효율적인 환자 데이터 관리를 지원한다.
2017년 4월 세계 최초로 1차 진단용으로 미국 FDA 승인을 받았고, 국내에서는 2018년 7월 식품의약처로부터 진단용 사용 허가를 받았다. 올해 6월 서울성모병원에서 필립스 디지털 병리 솔루션을 구축했다.
김효석 본부장은 “한국의 암 환자는 서양의 암 환자와 발병 원인, 증상, 치료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 환자에 알맞은 병리 AI 개발이 필수적”이라며, “필립스는 우리나라 병리과, 병원 내 AI 연구 센터, 국내 헬스케어 AI 스타트업 등과 협업을 통해 한국형 병리 AI 에코 시스템을 현실화하도록 지원하고 한국형 병리 AI가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