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부전학회, 학회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 개최
대한심부전학회, 학회 출범 후 첫 기자간담회 개최
심부전 환자 수 및 의료 비용 부담 꾸준히 증가 ∙∙∙ 관심과 대응책 마련은 현저히 부족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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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3.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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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심부전학회 첫 기자간담회
대한심부전학회 첫 기자간담회

[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대한심부전학회(회장 최동주, 이하 심부전학회)가 3월 18일 서울스퀘어 중회의실에서 학회 출범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심부전 현황과 심부전 등록 사업 등 학회 활동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심부전학회는 지난해 3월 대한심장학회 산하 심부전연구회에서 대한심부전학회로 공식 출범해 ‘심부전 정복으로 국민 건강과 행복에 기여한다’는 비전 아래 심부전 질환 인지도를 향상시키고, 국가적 차원의 다양한 정책 마련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

이 날 간담회에서는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신미승 교수가 심부전 질환 및 국내 현황에 대해 발표했고, 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김응주 교수가 대국민 심부전 인지도 조사 결과와 2019년 심부전 바로 알기 캠페인을 소개했다. 이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심장내과 유병수 교수의 학회 활동 소개가 이어졌다.

 

대한심부전학회 신미승 교수
대한심부전학회 신미승 교수

신미승 교수는 “심부전은 심장이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심장 상태가 악화된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폐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보다 생존율이 낮고, 반복되는 입원과 응급실 방문 등으로 인해 단일 심장질환 중 의료비가 가장 많이 소요된다”며, “심부전 유병률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심부전 환자 수 역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심부전 대국민 인지도 조사 결과도 발표됐다. 2018년 10월 29일부터 11월 19일까지 약 1달간 3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이번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하인 약 47%만이 심부전의 올바른 정의를 알고 있었다. 응답자 10명 중 약 4명(35%)은 심부전을 정상적인 노화 증상으로 오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5명 중 1명(21.4%)만이 생애 심부전 발생 위험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또 급성 심부전 퇴원 후 1년 내 약 20%에 이르는 높은 사망률과 재입원율에 대해서는 각각 16%, 18%만이 정확히 인지하는 등 대다수가 심부전에 대한 질환 정보 부족과 질병 부담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 같은 심부전 인지도는 심부전이 발생하기 쉬운 위험군인 65세 이상의 고령층, 동반질환이 있는 군에서 더욱 떨어져 증상 발현 시 병원을 방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심각성을 더했다.

 

대한심부전학회 김응주 교수
대한심부전학회 김응주 교수

이번 조사 결과를 발표한 김응주 교수는 “조사 결과 심부전 질환과 위중성에 대한 대국민 인식은 여전히 낮은 편이고, 연령별, 소득 또는 교육 수준 등에 따라 인지도가 달라 이를 고려한 홍보 및 교육 활동을 통해 심부전 예후를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대한심부전학회 유병수 교수
대한심부전학회 유병수 교수

이어 유병수 교수는 “실제로 심부전은 사망 및 재입원율이 높고, 향후 암보다 더 위중한 질병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내 환자 통계 등 구체적 자료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올해 전국 50개 기관, 2만 명을 목표로 진행되는 제 3차 심부전 등록 사업을 통해 심부전 치료 변화 등 국내 현황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심부전학회 최동주 교수
대한심부전학회 최동주 교수

대한심부전학회 회장 최동주 교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환자 수와 의료비 부담으로 향후 국가 의료 재정에 막대한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심부전에 대한 대국민 인지도 향상과 실질적 정책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 알리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학회는 앞으로도 심부전 질환 교육, 대국민 사업, 학술 교류 등에 집중해 심부전 인식 개선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국내 심부전 환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심부전학회는 일반 시민들에게 심부전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전달하고, 자가 관리의 중요성과 방법을 전달하기 위해 심부전 주간인 3월 마지막 주 동안 전국 28개 병원에서 ‘심부전 바로 알기’ 시민 강좌를 개최할 예정이다.

 

1. 심부전이란?
심부전은 심장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체내 대사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심장에 영향을 주는 심근경색, 고혈압 등 심장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심장 관련 질환의 마지막 단계에서 발생한다. 1 심부전의 대표적인 증상으로 호흡곤란이 있으며, 처음에는 운동을 하거나 움직일 때에 나타나지만 질병이 악화되면 밤에 잠을 자다가 갑자기 숨이 차 깨기도 하고, 가만히 쉬고 있을 때에도 숨이 가빠진다. 또한 심장이 신체 기관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천명, 부종, 심한 피로감 등의 임상 증상도 동반된다. 2,3 심장질환의 최종 단계에서 나타나는 만큼 진단받았을 때는 예후가 좋지 않고 사망률이 높다.

심부전은 심장질환 중에서 의료비가 가장 많이 드는 단일 질환이다. 심부전 환자 10명 중 7~8명은 응급실을 통해 입원해 중환자실에서 집중 모니터링을 받기 때문에 전체 심부전으로 인한 의료비 중 입원비용이 60~70%를 차지한다. 4,5 2017년 6월 국내에서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심부전 환자 5명 중 1명 이상은 적어도 한 번 입원을 경험했고, 이 환자들의 연간 의료 비용은 약 853만원으로 외래만 방문한 환자들의 연간 의료 비용의 7배에 달했다. 6 국내 고령화 현상이 심각해 지면서 심부전 환자 및 심부전으로 인한 의료비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심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계단을 이용하거나 하루 20분 이상 걷기 등 꾸준한 운동과 함께 나트륨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을 높여 심부전의 주요 원인이 되는 비만, 당뇨, 흡연, 혈압을 꾸준히 조절해야 한다.

2. 대한심부전학회에 대하여
대한심부전학회는 심부전 진단, 치료, 예방과 관리에 대한 일반교육정보, 과학적 근거와 임상 정보 등을 일반인과 전문가에게 제공하며, 심부전 분야의 학술연구의 발전과 및 회원 상호 간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하여 2003년 5월에 대한심장학회 산하 심부전연구회로 발족됐다. 이후 지난 14년 동안 심부전의 기초 연구부터 진단, 치료, 예방에 이르기까지 학술적인 발전뿐만 아니라 실제 임상에서 환자 치료를 위한 표준 진료지침 개발과 의료진 교육 등 많은 성과를 이루었다. 또한 심부전 환자의 총체적 관리를 통하여 심부전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홍보하여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향상시키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심부전 진단, 치료 등에 대한 교육 정보 및 임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향후 더 큰 부담으로 자리 잡을 심부전에 대해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보다 체계적인 심부전 등록 사업, 연구 사업 등을 진행하기 위해 2018년 3월 심부전학회로 정식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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