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보다 생존율 낮은 심부전, 국민 절반은 증상 몰라”
“암보다 생존율 낮은 심부전, 국민 절반은 증상 몰라”
심부전학회 “국민 5명 중 1명만이 심부전 위험 인지…대책마련 필요해”
  • 박수현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9.03.18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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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심부전학회가 18일 서울스퀘어 중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폐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보다 생존률이 낮은 심부전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가 낮아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김응주 교수는 18일 서울스퀘어 중회의실에서 “국민 10명 중 약 4명(35%)가 심부전을 정상적인 노화 증상으로 오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심부전 질환에 대한 위중성과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한심부전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9일부터 11월19일 약 1달간 30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대국민 인지도를 조사한 결과, 5명 중 1명만이 심부전 위험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다. 또 급성 심부전 퇴원 후 1년 내 약 20%에 이르는 높은 사망률과 재입원율에 대해 각각 16%, 18%만이 정확히 인지하는 등 대다수가 심부전에 대한 질환 정보 부족과 질병 부담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심부전은 심장이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해 체내 대사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혈액을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심장에 영향을 주는 심근경색, 고혈압 등 심장에 영향을 주는 다양한 심장 관련 질환의 마지막 단계에서 발생한다.

심부전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호흡곤란이 있으며, 처음에는 운동을 하거나 움직일 때에 나타나지만 질병이 악화되면 밤에 잠을 자다가 갑자기 숨이 차 깨기도 하고, 가만히 쉬고 있을 때에도 숨이 가빠진다. 또한 심장이 신체 기관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기 때문에 천명, 부종, 심한 피로감 등이 임상 증상도 동반된다.

신승미 기획이사

대한심부전학회 신미승 기획이사(가천길병원 심장내과 교수)는“심부전은 심장질환의 최종 단계에서 나타나는 만큼 진단받았을 때는 예후가 좋지 않고 사망률이 높다”고 발표를 시작했다.

신 이사에 따르면 최근 급성심부전으로 인한 사망률이 크게 증가했다. 연령에 따라 유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60세~79세까지는 4.3%, 80세 이상에서 9.5%가 심부전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 이사는 “심부전은 심장질환 중에서 의료비가 가장 많이 드는 단일 질환으로 입원 진료비가 매우 높고, 환자 1인당 1년 진료비가 약 600만원에 이른다”며 “이렇게 돌연사 위험이 높고, 진료비가 많이 들어가지만, 심부전에서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절반에도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신 이사는 “심장 상태가 악화된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폐암을 제외한 대부분의 암보다 생존율이 낮고 반복되는 입원과 응급실 방문 등으로 인해 단일 심장질환 중 의료비가 가장 많이 소요되는 만큼 기적인 심장 전문의 진료와 꾸준한 약물 치료, 적절한 운동과 식이, 필요한 경우 수술적 치료를 통해 질환을 관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한심부전학회 최동주 회장은 “심부전은 질환이다. 그런데 일반 국민은 물론이고 의료진, 정부도 심부전에 대해 물어보면 정확히 모르는 실정”이라며 “작년 3월 대한심부전학회가 연구회에서 학회로 새로 거듭난 만큼 아카데믹한 것 연구뿐 아니라 국민 건강 도모를 위해 심부전이라는 질환의 정확한 정의를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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