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실버타운 손잡고 VVIP 마케팅
대학병원 실버타운 손잡고 VVIP 마케팅
새로운 콘셉트 주거상품 등장…업체 간 경쟁 뜨거워
  • 정상미 기자
  • top@pharmstoday.com
  • 승인 2009.07.23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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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노블카운티, 서울시니어스타워, 정원속궁전, 청심빌리지, 흰동실버타운, 서드에이지, 헤리티지, 골든팰리스, 햇빛마을, 노블레스타워, The Classic 500, 클라시온, 명지 엘펜하임, SK그레이스힐...

영어와 한글이 뒤섞인 이 단어들은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일명 실버타운의 이름이다.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국내에서도 이미 각종 실버타운이 조성되고 노후를 보낼 수 있는 전원주택도 보편화되는 추세다.

노인들이 노후를 보내는 곳이 모두 병원은 아닌 이상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는 공간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

특히 실버타운의 업체들은 대학병원과의 의료협력을 강점으로 앞세워 홍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병원 쪽에서는 실버타운 입주자를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어서 좋고, 업체 쪽에서는 입주자들이 3차 의료기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안내할 수 있어 서로 ‘윈윈’한다는 것.

최근 설립되는 실버타운은 교통이 편리하고 입지가 좋은 지역을 선택하고 있으며, 또한 대부분의 실버타운이 대학병원 등 병원 인근에 건립되고 있다.

명지 엘펜하임은 명지병원, 대명 노블레스 타워는 고려대 안암병원, The Classic 500은 건국대병원, 우림 상암 카이저팰리스 클래식은 이대목동병원, 골든팰리스는 세란병원, 서울시니어타워를 비롯한 강서타워·분당타워·가양타워는 송도병원, 하남 블루밍 더 클래식은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정원속궁전은 분당서울대병원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행 의료법상 실버타운(노인복지법 상 노인복지주택)을 직접 운영할 수 없는 대학병원 등 의료법인들은 별도 재단을 통해 설립하거나 건설업체가 설립하는 실버타운과 의료협력을 맺는 등 직간접적으로 참여한다.

VIP 보다 한발 더 나아가 VVIP 등 특정 고객집단을 대상으로 하는 특화되고 새로운 콘셉트의 주거상품이 속속들이 등장하면서 업체 간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곳은 건국대 자산관리법인인 ‘건국AMC’가 설립한 ‘더 클래식 500’이다.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병원 앞에 자리 잡은 더 클래식 500은 기존 병원들이 설립해 온 실버타운과는 다르게 ‘최고급 시니어 시설’을 추구하며 차별화 했다.

6성급 호텔식 노인요양시설을 표방하고 있는 더 클래식 500은 성공한 1세대 CEO 등 로열 커뮤니티를 위해 기획된 국내 최초 프리미엄 멤버십 주거상품으로, 실버세대를 위한 유비쿼터스 공간, 골프 의료 스파 피트니스 멤버십 등을 총망라한 'VVIP' 상품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행사가 건국대인 만큼 건대병원 의료센터와의 연계 부분도 돋보였다. 침대 옆, 욕실 옆 등 집안 곳곳에 응급 버튼이 달려있는데 이를 누르면 2분 이내 의료진이 달려오고 8분 이내 건대 응급실로 이송된다.

국내 종합병원으로서는 최초로 실버타운을 직접 운영하겠다고 나선 세란병원은 지난해 8월말 서울 종로구 무악동 병원 바로 옆에 ‘도심 속 궁전’을 표방하는 실버타운 ‘골든팰리스’를 설립했다.

병원이 설립한 실버타운인 만큼 골든팰리스에 입주한 노인들은 세란병원 의료진으로부터 24시간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으며 모든 입주자들에 대해 매년 의무적으로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한다.

또한 세란병원에 근무하던 간호사가 24시간 상주하면서 병원과 진료차트도 공유한다.

입주자인 노인들이 3차병원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협력병원인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북삼성병원과 의료협력체계도 구축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 정자동에 자리하고 있는 '정원속궁전'의 경우 도심 한 가운데 녹지축을 바탕으로 첨단 의료서비스와 요양 및 문화, 골프와 같은 스포츠 레저를 즐길 수 있다.

경기도 용인 기흥에 위치한 삼성 노블카운티는 삼성생명 재단이라는 안정적인 운영바탕이 갖춰져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노블레스타워’도 입주자에게 년 1회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하는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양타워는 전문 의료 인력이 상주하는 재활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간병인이 필요할 때를 위한 고령자 전용주거동과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보호하는 주간보호센터도 있다.

가양타워를 비롯한 서울시니어스타워, 강서타워, 분당타워는 송도병원을 모기업으로 하고 있어 입주자들에 대한 무료 종합건강검진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실버타운의 신뢰감을 높이고 있다.

‘하남블루밍 실버타운’과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도 협약을 통해 VIP 건강검진 유치를 성공시켰다.

이같은 대학병원과 업체간의 협력은 고령화에 따른 수요 증가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가야대학교는 35만평에 달하는 김해캠퍼스의 여유 공간을 적극 활용, 내달 44억원이 투입되는 노인전문요양원 착공에 나서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노인병원, 노인체육시설 등을 건립해 실버-헬스타운화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동아대도 부산 서구 부민동에 조성되는 새로운 캠퍼스로 이동하면서 기존 캠퍼스에 동아대병원과 연계된 실버타운을 설립할 계획이다.

경기 용신시 기흥구 동백역 부근에 오는 2014년 1200병상 규모로 들어서는 연세세브란스 병원도 근처 실버타운과 협력을 통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헬스코리아뉴스 / 메디팜스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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