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할 때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운동유발성 저나트륨혈증(EAH)에 걸릴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병에 걸리면 혈액중의 염분 농도가 내려가 경련이나 호흡 곤란이 일어난다.
미국 조지타운대 의료 센터의 죠셉 바바리스 교수에 의하면 몇년 전 보스턴 마라톤에서는 참가자의 약 13%가 EAH에 걸렸으며 올 봄에 열린 런던 마라톤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철인 3종 경기나 군대의 행군 등에서도 같은 사례가 보고된 예가 있다고 주장했다.
바바리스 교수는 운동을 계속하는 시간이 4시간을 넘으면 주의를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과거의 마라톤 대회 조사에서 레이스 중에 3리터 이상의 물을 마신 사람은 EAH에 걸리는 위험도가 높았다고 한다.
바바라스 교수는 “운동 전후 자신의 땀의 양을 조사해 그 양에 알맞은 만큼만 수분을 보충하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물 대신에 염분을 포함한 스포츠 음료를 마시면 EAH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은 오해이며 스포츠 음료도 과음하면 위험도가 증가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