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대병원의 한 교수가 이같은 궁금증을 풀어줄만한 설문조사를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실시, 관심을 끌고 있다. 수면량이 부족한 의대생들을 상대로 이같은 조사를 한 것은 처음이다.
조사를 한 교수는 서울대병원 수면의학센터 정도언 교수팀(이진성 전문의, 신서연 전공의). 정 교수팀은 최근 서울대 의과대학 3학년 학생의 수면 양상을 평일과 휴일로 나누어 수면과 관련된 생활 습관, PSQI(피츠버그 수면 질 지수), 학업성적 등을 물었다. 설문에는 남자 85명, 여자 25명 등 총 110명이 참여했다.
그 결과, 의과대학생들의 평균 취침시간은 평일 오전 1시24분, 휴일 오전 3시12분으로 평일보다 휴일에 더 늦게 자는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기상시간은 평일 오전 7시38분, 휴일 오전 10시30분 이었고, 평균 수면시간은 평일 5시간57분, 휴일 8시간17분으로 평일보다 휴일 수면시간이 더 길었다.
또 주관적인 수면의 질이 좋은 군은 좋지 않은 군에 비해 학업 성적이 더 좋았다. 학업 성적은 나이, 하루 흡연량 및 총 흡연량, 평일 및 휴일 수면잠복시간 등과 반비례 관계에 있었다.
정도언 수면의학센터장은 “의과대학생은 수면량이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까지 수면의 질과 학업 성적과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는 없었다”며 “의과대학생들은 전반적으로 평일의 수면시간이 부족했으며, 주관적인 수면의 질이 좋지 않았다. 수면의 질이 안 좋은 군에서 학업 성적이 나빴다”고 말했다.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