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줄기세포로 파킨슨병 원숭이를 치료했다.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인터넷판은 12일, 미 하버드대, 콜로라도 대 연구팀 등이 참가, 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을 인용, 임신 13주에 유산된 태아의 뇌에서 채취한 신경줄기세포를 파킨슨병원을 가진 원숭이에게 주입한 결과 파킨슨병 증세가 사라졌다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연구를 주도했던 하버드대 의학연구소 리처드 시드먼 박사는 운동을 관장하는 뇌의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생산 신경세포가 손상돼(화학물질 주입으로) 몸떨림, 근육강직 등의 전형적인 파킨슨병 증세를 보였던 원숭이들은 신경줄기세포가 뇌에 주입된지 1달만에 증세가 사라지면서 일어서서 걷고 먹는 등 일상생활 능력을 회복했다고 밝혔다.
시드먼박사는 나중에 원숭이의 뇌를 해부해 관찰한 결과 주입된 신경줄기세포가 도파민이 만들어지는 뇌부위에 퍼져 있었으며 이 줄기세포의 1차적인 역할은 예상과는 달리 손상된 신경세포를 대체하기보다는 신경세포들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4개월이 지나자 원숭이의 면역체계가 주입된 줄기세포를 공격하여 원숭이들에게 파킨슨 증세가 재발했다. 그러나 증세가 재발한 원숭이들은 줄기세포 치료를 받지 않은 다른 파킨슨병 원숭이들보다는 건강상태가 훨씬 좋았다.
시드먼 박사는 파킨슨병 원숭이들에 사람의 신경줄기세포를 반복해 주입하는 동시에 면역억제제 투여를 병행해 볼 생각이며 이런 방법으로 치료효과가 장시간 지속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킨스씨병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파킨슨을 앓는 동물을 대상으로 한 초기 전임상단계 결과로 같은 결과가 파킨슨 환자에게도 나타날 지에 대헤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