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YMCA가 식약청에 쓴소리를 했다.
11일 이 단체는 산부인과 병의원들이 사용량에 따라 산모에게 치명적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데도 약값이 싸다는 이유로 소화성 궤양용제 C정을 유도분만제로 널리 사용하고 있으나 식약청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단체는 "식약청에 C정에 대해 질의하는 공문을 보냈으나 '이 약의 분만유도 효능을 검토한 바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식약청은 산부인과학회가 C정을 임상에서 사용하는 약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C정이 한국과 미국 식약청에서 유도분만제로 안전성을 인정받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기존의 유도분만제인 디노프로스톤보다 200배 이상 싸고 보관이 간단해 많은 산부인과에서 산모에게 공지도 하지 않은 채 유도분만제로 쓰고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YMCA에 따르면 C정은 동물실험에서 출생아의 체중증가억제, 착상 수 감소, 생존 태아 수 감소를 일으킨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