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신 서울아산병원장 신년사
이정신 서울아산병원장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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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0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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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올해는 우리병원이 20주년을 맞는 뜻 깊은 해입니다.

지난해 5월 개관한 신관과, 동서관의 리모델링 공사도 모두 마무리 짓게 됩니다. 통합진료로 선진의료시스템을 갖춘 암센터를 비롯해 센터 중심의 새로운 의료 체계를 구축하는 뜻 깊은 한해가 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한국 의료에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헌신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으신 이문호 초대 원장님, 민병철 원장님, 홍창기 원장님, 박건춘 원장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의 도전과 열정을 받들어 서울아산병원의 앞날이 당당히 설 수 있도록 앞으로의 20년을 준비하는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할 것을 여러분 앞에 다짐합니다.

친애하는 서울아산병원 가족 여러분!

지난해 미국의 금융위기로 시작된 세계 경제 불황은 우리나라에도 십여 년 전의 외환, 경제위기에 못지않은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이미 경영환경의 어려움에 봉착해 있으며 그에 따른 구조조정 등 국민 모두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의료계도 힘든 한해가 될 것으로 보이며 병원간 경쟁 또한 더 심화 될 것입니다.

위기는 곧 기회라고 합니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기 위해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20년을 준비하는 마음으로 의료계의 진정한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진솔한 자기 성찰을 통하여 철저하게 준비하고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훌륭한 서울아산병원이 있기까지 보여온 노력과 정성을 이제는 20년 후의 새로운 서울아산병원으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온 열정을 쏟아 부어야 하겠습니다.

저는 20년 후, 서울아산병원의 변화될 모습을 그려보며, 첫째,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기본을 다져나갈 계획입니다.

인생으로 보면 약관(弱冠)의 나이에 불과 하지만 우리 서울아산병원은 이미 한국 의료를 선도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것을 누구나 인정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의료에서의 양적 성장이 항상 질적 우수성을 보장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의료의 궁극적 목표인 최상의 임상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서는 의사결정 과정, 검사와 시술 등 모든 진료 프로세스를 철저하게 검증하여 보다 발전된 방향으로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이러한 기본을 바탕으로 내실화에 힘씀으로써 의료의 질적 우수성을 입증하는 서울아산병원을 이루어 나가는 초석을 마련하여야 하겠습니다.

둘째, 인재육성에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서울아산병원의 향후 2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훌륭한 인재양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적 인사제도 개선을 통해 적극적으로 새로운 인재를 찾아 육성함으로써 활기찬 변화를 모색해 나갈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또한 미래 인재양성에 걸맞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서울아산병원 구성원 한사람 한사람이 자긍심을 가지고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의 프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셋째, 연구 분야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서울아산병원이 오늘의 모습이 되도록 밤낮으로 애쓰신 선후배 동료들과 모든 직원들의 노력은 우리를 최고의 위치에 설수 있게 하였습니다. 또 연구 분야에서도 많은 업적을 이루었습니다. 임상진료와 연구에 매진하는 여러 교수님들이 국내외의 대표적인 의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서울아산병원이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진정한 차세대 리더로서 무한 발전의 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임상연구 분야와 기초 및 중개연구 분야의 발전이 밑바탕 되어야 합니다.

기초 연구를 기반으로 중개연구를 통하여 신약 및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하고 임상시험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데 주력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분야로의 선택과 새로운 분야의 집중적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기본을 다지고 내실을 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넷째, 시스템 개선으로 의료 선진화를 이룩하겠습니다.

통합진료, 다학제간 진료, 긴급진료실, 임상시험 병동 등의 선진의료시스템을 갖춘 암센터를 시작으로 소아청소년병원, 심장병센터, 소화기병센터, 당뇨병센터 등이 개소됨으로써 전문, 심화 진료를 중심으로 한 병원의 재구성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전문 과목과 직종간의 영역을 초월한 유기적이며 효율적인 진료체제로의 재조정이 필요합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하여 효율적이고 전문화된 병원의 시스템을 확립할 것이며 선진의료를 서울아산병원에 정착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이제 신관이 준공되었고 동서관의 리모델링이 완성되어 진료의 하드웨어가 갖추어진 시점에서 모든 진료 프로세스를 포함한 소프트웨어를 글로벌 표준에 맞추어 재정비할 것입니다.

다섯째, 나눔과 배려가 있는 서울아산병원을 만들겠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시스템과 정책들이 제도화되어 시행되기 위해서는 인화(人和)가 바탕이 되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이타적(利他的)인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빨리 가려거든 혼자가고, 멀리가려거든 함께 가라는 말이 있습니다.

훌륭한 인재를 찾아내고 육성시키기 위해서는 인화가 매우 중요한 과제입니다. 진정으로 존경받는 병원이 되기 위해서는 직원 모두가 상대방을 존중하고 고객을 존경하는 배려의 마음이 근간을 이루어야 합니다.

인화와 협조, 존경과 배려를 바탕으로 높은 윤리성을 추구하여야 우리가 일하는 이곳이 환자에게는 진심으로 치료받고 싶은 병원, 우리 모두에게는 행복하고 보람된 일터로, 주위 이웃들에게는 존경과 사랑을 나눠 줄 수 있는 서울아산병원이 될 것입니다.

서울아산병원 가족 여러분!

우리의 앞길에는 희망찬 미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련과 도전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는 아산재단 정주영 설립자의 말씀을 되새기며, 끈끈한 동료애와 병원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힘을 합해 헤쳐 나가도록 합시다.

이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은 모든 사람에게서 배우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저는 신임 원장으로서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이견(異見)이 있으면 조정하고, 이해를 구함으로써 마음까지 함께 할 수 있는 하나 된 서울아산병원을 만들어 가는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20살 성년의 서울아산병원이 있기까지 ‘앞선 의술 더 큰 사랑’을 위해 도전과 열정의 정신으로 헌신하여 주신 여러분, 새로운 20년 후의 서울아산병원 주역들에게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어 줄 수 있도록 모두 함께 노력합시다.

여러분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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