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창일 연세대학교 의료원장 신년사
박창일 연세대학교 의료원장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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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1.02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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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연세의료원 가족여러분,
2009년 기축년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으며 연세의료원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넘치시기를 하나님께 기원합니다. 아울러 우리 연세의료원이 글로벌 세브란스, 아시아 허브 의료기관으로 굳건히 자리 잡고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보루로써 세계에 각인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지난 2008년은 우리 의료원 역사상 한국 최초 면허의사 100주년, 의학도서관 100주년의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지난 한해 동안 우리에게 주어진 <세계를 향한 비상>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다해 왔습니다. 교육 연구 진료 부문의 강화로 세계 최고의 첨단 의료기관이 되겠다는 다짐을 차질 없이 수행하여 왔습니다.

특히 연구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임상시험센터가 글로벌제약사의 교육센터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어 국제적 신약개발 인력의 양성과 확보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세브란스병원이 국가 선도형 연구중심병원과 의료기기 임상시험센터로도 지정되어 우리 의료원의 연구역량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의료원 자체적으로도 전략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7개 팀을 선정하는 등 연구 중심 의료기관의 기초를 튼튼히 세운 한 해였다고 할 것입니다.

진료 부문에서도 글로벌 수준의 서비스 제공으로 시장을 리드하여 왔습니다. 우리 의료원의 로봇수술은 2,000례라는 세계적인 기록을하면서 첨단 진료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였고, 새 종합관 및 신 개념의 장례식장을 봉헌하여 내원객의 편의를 대폭 향상시켰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개원 25주년을 맞아 리노베이션을 완료하고 명품병원으로의 위상 정립에 큰 진전이 있었습니다. 홈페이지도 개편을 통해 의료원의 사회공헌 및 첨단 이미지를 부각하였습니다. 이와 함께 암전문병원건축을 착실히 준비하였고 용인동백세브란스병원 건립 부지를 기증받아 서울권에서 경기 남부지역을 아우르는 세브란스 의료벨트 구축의 청사진을 제시하였습니다.

노사관계도 안정을 회복하였습니다. 노사화합 선언을 통해 수년간 계속되어온 갈등과 반목의 터널을 지나 생산적인 노사문화 정착에 힘쓰게 되었습니다. 위기를 이겨내고자 화합한 의료원 노사의 결단은 세계를 향한 비상을 시작한 우리 의료원의 미래를 보장하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와 같이 2008년 한 해 우리 의료원은 교직원 여러분들의 헌신에 힘입어 어려운 시기를 잘 이겨내고 창립 124년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는 한 해로 기록할 수 있었음에 대하여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8,000여 교직원 여러분,
2009년은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한 해가 될 전망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사상 최악의 불황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은 물론이고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공기업도 설비 투자 축소와 조업일수 단축은 물론 임금 삭감, 직원 감축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의료계도 개원가와 중소병원계가 겪는 경영상 어려움이 대형병원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이미 일부 대학병원들의 경영난은 현실화되었습니다. 모두들 병원계의 생존전략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의료원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 2009년은 위기의 한해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연세의료원 124년 역사에서 알 수 있듯이 위기 때마다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발전하여 왔습니다.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8,000여 교직원 여러분들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비상을 하기위한 새해 의료원 발전 계획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과 연구 활성화를 위한 투자를 대폭 확대 하겠습니다.
위기일수록 원칙에 충실해야 하고, 미래를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합니다. 우리 의대, 치대, 간호대학의 학생들은 국내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들입니다. 이러한 우수한 학생들을 훌륭한 의료인으로 양성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책무입니다. 따라서 교육 부문에 대한 지원 규모를 늘려야 합니다. 학생들이 스스로를 혁신하고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필요한 교육과 훈련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시설 및 장비 향상에도 힘써야 할 것입니다.

연구 분야의 중요성은 날로 증대되고 있습니다. 세계적 의료기관일수록 연구는 핵심 역량으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의료원도 연구력 향상을 위한 인재확보와 공간확보에 과감한 투자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준비해온 에비슨 리서치센터와 인천 송도캠퍼스에 계획되고 있는 전임상연구센터는 계획대로 추진하여 우리 의료원이 의료산업화를 주도할 수 있도록 기틀을 잡겠습니다.

둘째, 아시아의 허브 의료기관 전략을 더욱 구체화시키겠습니다.
진료 분야의 첨단화와 JCI 인증을 통한 글로벌 표준의 확산은 연세의료원의 위상 향상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는 분야의 지원을 통해 아시아 허브 의료기관의 반열에 올라야 합니다.

새해부터는 외국인들의 국내 유치를 위한 활동이 법적 제도적으로 가능해졌습니다. JCI 와 US News & World Report등에서 발표하였듯이 연세의료원의 최첨단 시설 및 장비와 우수한 의료기술, 진료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모든 인프라는 갖추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자신감을 가지고 외국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아시아의 허브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하겠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개명한 영동세브란스병원은 명품병원으로 새롭게 탄생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환자들의 기대 수준을 뛰어넘는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대대적인 시스템 개혁을 추진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치과대학병원을 비롯한 각 전문병원의 새로운 발전전략도 함께 수립하겠습니다.

또한 송도 국제병원 설립을 위한 관련기관과의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물론 암전문병원과 용인동백병원의 신축 사업, 교수동과 심장혈관병원과 재활병원을 비롯한 노후시설의 증개축 등 지속 성장을 위한 프로젝트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습니다.

셋째, 의료원의 정체성 확립에 힘쓰겠습니다.
인류와 사회에 봉사하는 의료기관으로서의 사명 실천은 우리가 국민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특히 기독교 정신은 의료원의 존재 이유입니다. 따라서 전 교직원의 신앙 강화와 의료 선교에 대해서는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습니다. 우리 의료원의 의료선교의 상징이자 자랑인 몽골친선병원의 활성화를 위한 후원을 계속해야 하며, 의료선교사를 양성하는 Avison International Scholarship의 활성화도 꼭 필요한 사업임을 인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원칙에 충실한 경영으로 위기를 도약의 계기로 삼겠습니다.
변화와 개선은 외부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내부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획기적 돌파구는 패러다임의 전환에서 비롯됩니다. 전통적 사고방식을 내부에서 파괴하면서 찾아내야 합니다.

우리 의료원은 기독교정신, 개척정신, 협동정신을 바탕으로 하여 오늘의 발전을 성취하였습니다. 교직원 개개인의 가치관을 이러한 원칙들에 맞게 정렬시킬 때 위기에서도 흔들림이 없이 의료원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원칙에 충실할 때 우리의 풍부한 잠재적 역량이 발현될 것입니다. 모든 것을 통일시키고 통합시켜 줄 것입니다.

경영의 근본인 인사제도를 혁신하겠습니다. 인사제도의 탄력성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계속 추진해야 합니다. 이미 의료원의 교원인사제도는 더 많은 인재가 등용되고, 우수한 인력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경쟁적인 제도로 개선을 하였습니다. 의료원의 행정 조직도 통합과 분할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조직이 되도록 하고, 책임경영제도의 원칙에 맞게 위임전결을 더욱 강화하겠습니다.

특히 교직원 여러분께서는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 여건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하여, 경쟁력 확보에 장애가 되는 비효율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불요불급한 비용과 낭비를 제거하려는 의료원의 정책에 적극협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노사관계는 더욱 안정될 수 있도록 원칙을 준수하면서도 협력적이고, 생산적인 분위기를 만들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모든 교직원들이 맡은 분야에서 열정을 가질 때 의료원의 경쟁력이 향상되고, 행복한 일터가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2009년 기축년이 연세의료원이 글로벌 세브란스로 비상하는 원년이 되는 해가 되기를 소망하면서 새해에는 우리 모든 연세의료원 가족 여러분께 하나님의 축복이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광혜원 제중원 125년 새해 아침
연세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박 창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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