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음식물이 흡수되는 소장(小腸)에 식욕억제 신호를 뇌에 전달하는 물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예일대학 의과대 제럴드 슐먼 박사는 26일 'Cell'지에 발표한 자료에서 쥐실험 결과, 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소장에서 NAPE(N-아실포스파티딜에타놀라민)이라는 신호전달물질이 급증하면서 혈류를 타고 뇌로 들어가 허기를 느끼는 신호를 차단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슐먼 박사는 이 신호전달물질을 인공합성해 쥐의 복부에 주사한 결과 식욕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물질 극소량을 뇌에 직접 주입했을 때도 복부에 보다 많은 양을 주입한 것과 동일한 효과가 나타났다. 이 합성물질을 5일동안 계속해서 주입하자 쥐들은 덜 먹고 몸무게가 줄었다.
그러나 단백질 또는 탄수화물만 먹였을 때는 NAPE가 증가하지 않았고 한 번 주입하면 식욕억제 효과가 12시간이상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쥐에 주입된 이 물질은 허기를 조절하고 식욕자극 신경을 억제하는 뇌의 시상하부에 집중되어 있었다.
NAPE는 인간에게도 있으며 사람이 지방을 지나치게 섭취해 비만이 되는 것은 이 물질 분비 시스템에 이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박사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