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를 윤택하게 하고 싶은 여성들의 소망이 이루어질 것 같다.
피부의 윤택을 유지해 자외선으로부터 손상을 막는 효소를 벨기에 헨트대의 연구진이 쥐실험으로 밝혀냈다.
이 효소는 인간에게도 있는데 피부가 건조하여 물고기 비늘과 같이 되는 어린선(魚鱗癬) 현상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등을 치유할 수 있는 성과다.
이같은 사실은 영국 과학잡지 ‘네이쳐·셀 바이올로지’ 인터넷판이 28일 보도했다.
‘카스파제 14’로 불리는 이 효소의.존재는 이미 알려져 있었지만 생체내에서 어떤 기능을 하는지는 불분명했다.
연구진은 이 효소가 작동하지 않는 쥐를 만들어 보았더니 대부분 결이 엉성한 비정상인 피부가 되었다. 피부에서 사라지는 수분의 양도 증가해 보습 기능도 떨어져 자외선에 의한 손상이 커졌다.
연구진은 표피의 세포를 배양해 조사하면, 그 자체는 자외선에 대한 반응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세포를 지키는 ‘각층(角層)’의 보호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한다.
카스파제 14는 이 각층의 기능을 컨트롤하고 있어 이 효소가 작용하지 못하게 되어 자외선을 막을 수 없게 되거나 피부의 윤택을 유지할 수 없게 되는 것으로 연구진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