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는 아토피나 알레르기, 백혈병, 당뇨 등을 유발한다’ ‘차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위 점막이 손상된다’는 등의 괴담이 시중에 나돌고 있어 우유와 차(茶) 제조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사연을 알아본 결과 ‘병 안 걸리고 사는 법(원제 病氣にならない生き方)’이라는 책을 발간한 일본인 의사 신야 히로미(72)의 책을 읽은 사람들이 퍼트리고 다니는 이야기 인 것으로 밝혀졌다.
교보문고 광화문점 ‘건강의학’ 서적 부문 베스트셀러 5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 책은 우리나라 우유나 차 제조업자들이 들으면 가슴 쓸어 내릴 내용이 많다.
내용을 보면 ‘우유만큼 소화가 안 되는 식품은 없다’ ‘알레르기 환자 급증의 최대 원인은 학교 급식이다’ ‘우유는 녹슨 지방덩어리다’ ‘우유를 많이 마시면 골다공증에 걸린다’ ‘요구르트를 마시면 장상(腸相)이 나빠진다’ 등이다.
신야 박사는 우유 단백질의 80%를 차지하는 카세인이 위에 들어가면 바로 굳어지며 균질화 과정에서 유지방분이 과산화지질로 변하고 고온에서 살균처리돼 효소가 죽게되며 산소, 황화수소, 암모니아 등의 독소를 발생시킨다고 주장한다.
또 요구르트에 들어 있는 젖당 분해 효소 락타아제는 나이가 들면서 점차 감소하므로 성인이 요구르트를 자주 먹으면 대변이나 방귀 냄새가 독해지는데 이것은 곧 장내에 독소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등 일반인이 들으면 솔깃해지는 내용이 많이 들어있다.
그러나 이런 주장에 대해 전문가들은 "별것 아닌 것을 과대포장하거나 한쪽 입장만을 편협하게 취하고 있다”고 무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