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이동근 기자] 당뇨 환자들이 일반인들에 비해 운동, 금연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오히려 지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지병원 가정의학과 신현영 전문의와 서울대 박상민 교수팀은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1만4655명을 대상으로 당뇨 여부 및 당뇨병 인지여부에 따른 생활습관 및 의료이용행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당뇨군과 비당뇨군의 건강생활습관 정도를 비교하였을 때 당뇨환자들의 흡연, 음주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운동량도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을 인지하고도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환자 비율이, 당뇨병을 인지하지 못한 당뇨환자 보다 34%나 낮게 나타났다.
또 당뇨환자들은 건강검진과 자궁경부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검진을 포함한 암 검진 수검율이 일반군에 비해서 낮게 나타났으나, 매년 인플루엔자 백신의 접종률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명지병원 신현영 전문의(가정의학과)는 “당뇨인들의 건강한 생활습관과 올바른 의료이용 행태는 당뇨 조절과 합병증 예방을 위해 중요한 부분이지만 잘 개선되지 않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의 생활습관 개선 노력과 함께 당뇨 의심자 조기 진단을 통해 당뇨 진단율 및 환자의 당뇨 인지율을 높이고 이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 제공과 추적시스템의 의료현장 도입을 위한 정책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본 논문은 2018년 British Medical Journal(BMJ) open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