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 당뇨병’ 암 위험성 높인다”
“‘제1형 당뇨병’ 암 위험성 높인다”
  •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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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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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국제암대학원대학교 명승권 교수, 국제암대학원대학교 무킷 소나 학생

[헬스코리아뉴스 / 박수현 기자] 인슐린의존성당뇨병 혹은 소아당뇨병으로 불리는 제1형 당뇨병이 암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의생명과학과 명승권 교수팀은 동 대학원의 무킷 소나 대학원생과 함께 1997년부터 2016년까지 국제학술지에 발표된 제1형 당뇨병과 암의 위험성에 대한 관련성이 있는 15건의 관찰역학연구를 종합, 메타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제1형 당뇨병이 있는 경우 암의 위험성이 약 30% 높았다(교차비 혹은 상대위험도, 1.29; 95% 신뢰구간, 1.09-1.52: 95% 신뢰구간에 1이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경우 통계적 유의성이 있어 관련이 있는 것으로 해석함).

연구팀에 따르면 암종별 메타분석에서 제1형 당뇨병은 위암, 폐암, 췌장암, 간암, 난소암 및 신장암의 위험성을 높였다. 반면, 유방암 위험성은 오히려 낮췄다(상대위험도, 0.91; 95% 신뢰구간, 0.86-0.95; 9건의 코호트연구).

제2형 당뇨병은 유방암, 대장암, 간암, 췌장암 등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이 잘 알려져 있지만 제1형 당뇨병은 상대적으로 관련 연구가 부족했다.

명승권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 제1형 당뇨병은 위암, 폐암, 췌장암, 간암, 난소암 및 신장암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제 1형 당뇨병 환자의 치료를 위한 인슐린의 투여 자체 혹은 인슐린 유사물질 혹은 인슐린 유사성장인자-1(IGF-1)과 같은 물질의 돌연변이 유발효과로 인해 암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이 가능한 발암기전으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목할 만한 것은 기존의 메타분석에서는 제2형 당뇨병이 유방암의 위험성을 20~27% 높이는 것으로 나온 반면, 제1형 당뇨병의 경우 유방암의 위험성을 오히려 9% 정도 낮춘다”며 “제 2형 당뇨병의 경우 주로 폐경 후 여성인 반면, 제1형 당뇨병의 경우 (발병시기가) 좀 더 낮은 연령이라 인슐린과 여성호르몬의 상호작용에 기인해 유방암에 대한 예방적 효과가 나타난 것인지 모르겠으나 현재로서는 그 기전이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그러나 결론적으로 제1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제2형 당뇨병과 마찬가지로 암의 예방과 조기검진에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Japanese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4월9일자 온라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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