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5병원 베스티안 피부재건센터 “한중합작 ‘피부재건’ 새 지평”
하얼빈 5병원 베스티안 피부재건센터 “한중합작 ‘피부재건’ 새 지평”
한국 화상치료술 전수 기반으로 현지화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8.04.04 21: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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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흑룡강성의 정형외과와 화상 전문병원으로 잘 알려진 하얼빈시 제5병원 내에 있는 한중 피부재건 센터가 최근 주목받고 있다.

한중 피부재건센터는 2015년 3월 한국 서울 베스티안 화상병원과 조인트벤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 5병원은 1000병상에 의사 300여명, 간호사 600여명 규모로 연간 5만5000명이 내원하며, 평균 수술은 연간 1만건, 입원환자는 1만6000명에 이른다.

이 센터는 의료 장비와 약물 치료를 병행해 수술 흉터 제거, 화상 후 피부복원술, 화상후 환부복원 등 피부 재활, 재건을 담당하고 있다

이곳에는 베스티안에서 교육을 받은 한국출신 중의사 3명을 포함해 8명의 의사와 간호사 15명이 일하고 있다. 한중 피부재활센터는 화상3과와 연결된 외래 부서로써 의학성형과 미용을 함께한 현대화된 종합 의료 미용성형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임상뿐만 아니라 공동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흑룡강성 침구학회와 연계해 서양의학과 중국의학의 결합을 통한 초기화상환자의 피부재생 및 재활 연구에 참여중이다. 또 중의와 서양의학을 결합한 피부 재건치료 방법을 위한 피부재건연구과 개설을 준비중에 있다.

▲ 하얼빈 제5병원 전경

한중 피부재활센터는 매우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다. 이에 대해 현지 관계자는 두 가지 이유를 설명했다.

우선 이 병원은 성·시의료보험, 철도의료보험, 신농의료보험 지정병원으로 비용의 거의 100%를 보험에서 처리해준다. 한국처럼 까다로운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치료하는데 경제적인 문제가 적다.

환자들은 화상에 대해 생활에 큰 지장이 없으면 적극적인 치료를 하지 않았지만, 이 센터가 생기고 나서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동안 치료센터가 제대로 없어 생명에 지장이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던 문화에서 베스티안의 시스템이 환자들에게 먹혀들어간 셈이기도 하다.

▲ 센터 내 치료실

한중 피부재건센터 하현욱 센터장은 ‘중국은 화상에 대한 전문적인 치료체계가 구축되지 않아서 중국 전역에서 하루, 이틀씩 걸리는 거리를 방문해 한중 피부재활센터에서 치료를 받는 경우가 많다. 어렵게 찾아오신 분들이 치료를 잘 받고 돌아가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며 “ 앞으로 병원내에 화상과 내의 피부재건센터를 독립적인 피부재건연구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하현욱 센터장과의 인터뷰.

▲ 하현욱 센터장

-. 어떻게 중국에 진출하게 됐나?

“베스티안이 센타를 오픈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내가 수년간 중국화상학회 부회장으로 활동 중인 이 병원의 리종위 부원장을 만나 한국의 의료기술을 설명하고 성실함을 인정받았다는 점이다.

처음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지만 베스티안의 열정에 그럼 한 번 해봐라는 정도였지만 실내 인테리어 등까지 직접 관여하면서 의료진 교육 등을 통해 실력도 인정받게 됐다.”

-. 침구학을 전공한 의료진이 화상 치료에 도움이 되는가?

“베스티안 병원의 화상치료술과 현지 중의학을 접목해 치료하고 있다. 침구학은 화상 상처 주변을 빠르게 아물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병행 치료하고 있다.

중의학은 과거의 한의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현대적인 양의학도 같이 배우는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어 베스티안의 화상치료술을 배우는데 도움이 됐다.

여담이지만 중국은 환자가 개인침을 두 벌 들고 다니는데 한 벌은 소독하고 다른 한 벌은 매일 치료에 쓰이고 있다. 효과 뿐 아니라 환자들의 중의에 대한 믿음 또한 있다고 봐야 한다.”

-. 베스티안의 치료시스템이 중국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가?

“중국은 환자가 매우 많다. 그 치료 방법도 통증과 흉터 관리 까지 진행하는 원스톱 진료 시스템이 아닌 생존률을 높이기 위한 치료로 한정돼 있다. 이러한 중국 치료의 한계점을 중국병원과 공유, 진료프로세스를 개발하고 표준화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한국이 보유하고 있는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서비스 교육도 병행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 기존 중국의 치료시스템과 다른 점은 무엇인가?

“중국은 병원이 부족해 환자 진료시 외상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화상환자는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통증에 대한 이해와 환자와의 공감이다. 환자진료 시 환자의 사회적 경제적 여건까지 공감하며 진료해 환자들이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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