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위대장내시경학회 총무이사와 임상초음파학회 사업이사를 맡고 있는 박광혁 미래드림내과 원장이 최근 신간 ‘미술관에 간 의학자’을 출판했다.
이 책은 의학의 주요 분기점들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명화라는 이야기꾼의 입을 빌려 의학을 쉽고 친근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빈치의 ‘인체 비례도’처럼 인간의 신체적 완전성을 담고 있는 그림이 있는가 하면, 푸젤리의 ‘악몽’처럼 인간의 정신세계 가장 밑바닥에 있는 무의식을 탐사하는 그림이 있다고 한다.
고야의 ‘디프테리아’는 질병에 신음하는 인간의 모습을 생생히 묘사하고 브뢰헬의 ‘맹인을 이끄는 맹인’은 엑스레이와 CT 스캐너 같은 현대의 의료 장비보다 병세를 더 상세하게 투영한다고 주장한다.
박광혁 원장은 “의학자에게 미술관은 진료실이며, 캔버스 속 인물들은 진료실을 찾은 환자와 다름없다”며 “그림 속 인물들은 질병에 몸과 마음을 잠식당해 고통스러워하고, 삶의 유한성에 탄식하다가도 질병과 당당히 맞서 승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의 고백은 인간의 실존적 고통을 담고 있기에, 가장 보편적인 인간의 이야기”라며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학은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감성이 교류하는 학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