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고령 폐렴 환자, 관련 의료분쟁도 증가
늘어나는 고령 폐렴 환자, 관련 의료분쟁도 증가
폐렴 관련 의료분쟁, 80% 이상이 50대 이후
  •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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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0.0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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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김다정 기자] 노인 인구가 증가로 폐렴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지면서, 의료계에서는 폐렴 관련 의료분쟁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최근 소식지를 통해 “빠른 노령화로 인해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폐렴의 사망률도 높아지고 있다”며 “폐렴 환자의 사망률은 50대 이상에서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총 1만4718명으로, 주요 사망 원인 중 4위를 차지했다. 이는 인구 10만 명 당 28.9명이 사망한 것으로, 2005년 8.5명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 2005년~2015년 사망원인 순위 추이 (단위 : 인구 10만 명 당, 명, %)

연령대별 폐렴 관련 의료분쟁 사건을 보면, 49세 이하까지는 발생 건수가 미미하나, 5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해 전체 사건의 약 80.5%를 차지했다.

▲ 연령대별 폐렴 사건 발생 비율

특히 노인성 폐렴의 특징 중 하나는 기침·고열 등 급성 호흡기 증상이 미미해, 병원 내원 시 폐렴 진단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길어져 사망률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 중재원 측의 지적이다.

실제로 한 60대 남성 환자가 감기 증상으로 내원 후 호흡곤란·발열 등을 호소했으나, 병원 측에서는 특이소견이 없고 전반적으로 상태가 양호해 추가 검사를 하지 않았고, 결국 폐렴이 악화돼 의료분쟁에 돌입한 사례가 있었다.

중재원 측은 “고령의 환자일수록 폐렴 증상이 뚜렷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담당의사의 임상적 판단이 중요하다”며 “폐렴을 진단할 때는 흉부 방사선 사진이 필수적이므로 폐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을 때는 흉부 방사선 사진을 촬영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폐렴 관련 의료분쟁 쟁점 ‘진료과정 악결과’ … “치료 중 사망률 높아”

의료분쟁조정중재원은 폐렴 관련 사고의 주요 쟁점으로 진료과정의 악결과 발생을 꼽았다.

▲ 폐렴 관련 사건의 주요 사고쟁점 비율

중재원에 따르면, 진료과정에서 폐렴이 악화돼 의료분쟁으로 이른 사건이 48건으로, 전체 폐렴 의료분쟁건 중 58.5%를 차지했다. 이어 진단 관련 18.3%(15건), 진료 후 증상악화 14.6%(12건) 등의 순이었다.

특히 환자의 폐렴 발생 시기는 치료 중 발생한 경우가 폐렴으로 내원한 경우보다 61.3% 더 높게 나타났다. 치료 중 폐렴이 발생한 환자 중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전체 76%를 차지했다.

조정중재 결과를 살펴보면, 조정합의는 35건(46.7%), 조정 결정을 통한 성립은 7건(9.3%)이었으며, 평균 손해배상액은 약 1200만원이었다.

중재원 측은 “장기간 병원생활은 병원성 세균에의 노출 기회를 증가시켜 폐렴 발생 가능성을 높이고, 면역이 저하된 환자는 특히 더 폐렴에 취약하다”며 “입원 환자들의 폐렴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의식의 변화와 활력징후를 면밀히 관찰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폐렴의 예방에는 역시 백신이 빠질 수 없다”며 “폐렴 사망의 90%가 노인 환자임을 고려한다면 만성질환을 가진 고위험 환자와 65세의 고령자들은 폐렴 백신을 맞도록 권장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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