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도 네비게이션 시대
인공관절도 네비게이션 시대
  • 오덕순 전문위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8.18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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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얼마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2006년 건강보험 주요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들의 외래 다발생 순위 2위는 ‘무릎 관절증’이었다. 관절염은 불치병이라고 생각하거나 늙으면 다 그런거지라는 생각에 애초부터 치료를 포기하거나 치료의 의지를 보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 이렇게

물론 한번 닳아 없어진 관절을 다시 재생 시킬 수는 없지만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만 한다면 건강한 관절로 노년의 삶을 즐길 수 있다. 일단 관절염이 발생하면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관절염 치료는 초기 중기 말기로 나눠지는데 관절의 통증 등 이상이 발견되면 즉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치료를 해 주는 것이 좋다.

관절염 초기에는 약물 치료를 통해 더 이상 관절이 상하는 것을 막아주고 관절경을 통해 상한 관절 부위를 제거하고 다듬어 주는 시술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관절염이 심해져 관절이 거의 닳아 없어지게 되면 수술을 통해 인공관절로 대체해 주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이란 닳아 없어진 원래의 연골 대신 인체에 해가 없는 인공 연골을 사이에 끼워주는 수술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초부터 인공관절 수술이 도입되어서 연간 3만여명 이상이 인공관절 시술을 받고 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관절염 환자들의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관심이 역시 크게 증가 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발전된 수술 방법과 새로운 인공관절재료들이 도입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네비게이션 시스템(Navigation System-위성항법원리 이용)을 이용한 수술 방법이 도입되면서 정확한 수술이 가능해 졌다. 뿐 만 아니라 절개부위도 줄어들고 출혈양도 적어 회복 속도 역시 단축시킬 수 있게 되었다.

인공 무릎관절 수술에 네비게이션를 이용하면 컴퓨터를 통해 영상화된 화면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뼈의 각도나 두께, 간격을 맞춰 정확한 시술을 할 수 있다. 때문에 최소 부위를 절개하면서도 정확한 각도를 맞춰 수술 할 수 있어 수술 통증이나 회복 역시 앞당길 수 있다.

▲ 헬스코리아뉴스 전문위원, 세란병원 진료부원장
인공관절 수술 성공 여부, 각도에 달렸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의 무릎 연골이 심하게 마모되어 있어 다리 모양 역시 심하게 삐뚤어지게 된다. 때문에 인공관절로 치환 할 때는 이 휘어진 다리를 바로 잡아 정상적인 각도를 유지해 주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의 성공 여부도 이 각도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상 가장 이상적인 수술각도는 대퇴골과 무릎, 발목관절이 일직선(0도)이 되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0~3도까지의 오차를 허용각도라고 보고 있다.

기존의 인공관절 수술은 수술 전 촬영한 환자 관절 CT나 X-ray 결과만을 가지고 순수하게 집도의의 예측과 감각에만 의존하여 수술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인공 관절 수술의 정확성이 떨어지면 그만큼 통증도 증가되고 재활기간 역시 늘어날 뿐 아니라 인공관절이 쉽게 닳아 수명이 단축 된다.

실제로 막상 수술에 들어가 환자의 상태를 보면 예상과 달라 절개 부위가 커지고, 출혈량이 많아지거나 인공관절의 크기나 각도를 맞추는데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통상적으로 수술 성공률을 90%정도로 보고 있었다. (수술 후 허용각도 0~3도 범위)

이런 단점을 보완해 새로 도입된 수술법이 바로 네비게이션 시스템(Navigation System-위성항법원리 이용)이다. 기존에 의사의 감각에만 의존했던 이런 미세한 차이를 이제는 컴퓨터 네비게이션이 해결해 주는 것이다. 수술 전에 환자의 관절조건과 해부학적 자료를 컴퓨터에 입력해 놓으면 마치 자동차에 앉아서 인공위성을 통해 지름길을 안내 받듯이 수술을 하면서 정확한 삽입 각도를 안내 받을 수 있다.

또, 수술부위의 3차원 영상을 직접 모니터하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이상적인 수술각도를 예측하여 좀 더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다.

인공 관절 수술의 정확성이 떨어지면 그만큼 통증도 증가되고 재활기간 역시 늘어날 뿐 아니라 인공관절의 수명도 짧아지게 된다. 네비게이션 시스템을 이용하면 허용각도이내로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회복도 빠르고 수술 성공률 역시 높아지게 되었다.

또한 여기에 최소 침습 수술법을 함께하면 절개 부위를 10cm 내외로 하면서 수혈량은 3분의 1 정도로 감소시켜서 통증도 줄어들고 회복시간 역시 짧아지기 때문에 환자 만족도도 높아지는 등 기존의 단점들을 더욱 보완할 수 있다. 실제 최소침습 네비게이션 인공관절 치환술을 이용하면 수술 성공률을 95%이상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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