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이야기[1]-활성산소, 만병의 근원
전립선이야기[1]-활성산소, 만병의 근원
  • 박문수 박사/본지 전문위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8.10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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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문수 전문위원
【헬스코리아뉴스】전립선 이야기를 하면서 갑자기 웬 산소이야기? 라고 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앞으로 수회에 걸쳐서 쓰는 필자의 글을 모두 읽고 나면 이것이 매우 중요한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아시다시피 산소란 공기 중에 5분의 1을 차지하는 기체로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존재이다. 공기 중에 있는 산소는 숨을 쉴 때 허파로 들어가서 적혈구(피가 붉은 건 바로 적혈구가 빨갛기 때문)에 태워져서 온몸 구석구석으로 전달된다. 산소는 영양분을 태워서 우리 몸이 활동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데 쓰인다. 산소가 5분만 없어도 뇌는 회복불능 상태가 된다. 산소는 얼마나 중요한가!

칼에는 양 날이 있는 법. 세포가 산소를 쓰는 과정에서는 활성산소(free oxygen radical)라는 놈이 생기게 된다. 활성산소란 산소의 복합물에 전자가 하나 떨어져 나가서 에너지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상태가 된 물질이다. 이 활성산소는 매우 독성이 강하여, 특히 지질(지방을 구성하는 성분)로 구성된 주변 세포막을 파괴하고, 심지어 세포핵 속안의 유전자를 망가뜨리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몸에는 이와 같이 해로운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데 이것을 항산화 시스템(antioxident system)이라고 부른다.

▲ 전자를 하나 잃고 활성화된 산소 원자
이러한 활성산소는 최근까지 인간의 노화, 당뇨 및 고혈압 등의 각종 성인병, 그리고 암이 생기는 원인을 설명하는 가장 중요한 인자로 거론되고 있다. 즉, 활성산소와 항산화시스템의 불균형으로 인해서 생긴 과다한 활성산소가 주변 세포를 파괴하여 인간이 늙게 되고 각종 질병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과도한 유산소운동이 몸에 해롭다는 뉴스가 얼마 전에 각종 언론매체를 통하여 소개되었다. 다시 말하면, 헉헉거리면서 오랫동안 뛰는 것은 과다한 산소를 들여 마시게 되고 대사과정에서 다량의 활성산소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오히려 몸에 안 좋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운동은 호흡과 맥박이 약간 빨라지고 땀이 촉촉이 젖는 정도로 오래하는 것이 몸에 더 좋다고 한다.

▲ 녹황색 채소에는 항산화효과가 높은 비타민 A, C, E가 많이 포함되어있다
그렇다면 운동을 아예 안하는 것이 몸에 더 좋은가? 물론 그렇지는 않다.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활성산소를 없애기 위한 항산화 시스템이 강화되기 때문에 오히려 평상시 활성산소에 의한 영향에서 몸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

규칙적인 운동뿐만 아니라 채소와 과일을 많이 먹으면 각종 성인병과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귀가 따갑게 여러 번 들어왔다. 채소, 특히 녹황색 채소는 각종 항산화제(antioxident)의 창고다. 채소와 과일에 있는 비타민 중에서 특히 A, C, E는 항산화효과가 매우 뛰어나다고 한다. 비타민 에이스(ACE)로 외우면 쉽다. 즉, 이러한 비타민의 강력한 항산화효과가 활성산소의 영향을 최소화해서 우리 몸을 건강하게 지켜주는 것이다.

필자 소개
 
헬스코리아뉴스 전문위원, 서울대 의과대학 졸업, 비뇨기과 전문의, 선릉탑비뇨기과의원 원장

이제 활성산소가 몸에 나쁘고, 노화를 비롯한 각종 성인병과 암의 원인이 되며, 따라서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녹황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이러한 활성산소의 영향을 막아서 건강하게 오래 사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럼 이런 활성산소와 전립선 사이에는 도대체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다음 글에서 그 관계를 소상히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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