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길어진 장마철, 전염병 주의보
예년보다 길어진 장마철, 전염병 주의보
장염·장티푸스·결막염·무좀·우울증 등 … 물 끓여마시고 위생관리 철저히
  • 현정석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6.07.0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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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 / 현정석 기자] 장마가 시작되면서 수인성전염병이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남부는 19-20일, 중부는 23-25일까지 장마가 오고 8월 중에 올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장마철에 옮기 쉬운 전염병과 이를 막을 수 있는 예방법을 소개한다.

침수지역에서 발생하는 ‘수인성 전염병’
물은 반드시 끓여 마셔야

▲ 장마철에는 습한 환경 때문에 전염병이 돌기 쉽기 때문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사진 : 포토애플=메디포토>

수인성 전염병은 장마철 주의해야할 주요 질병이다.

수인성 전염병이란 오염된 물을 매개로 감염될 수 있는 각종 질병을 말한다. 장마철에는 병원성 미생물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데 오염된 물을 섭취하면 복통, 설사, 구토 등 위장 증세가 주로 나타난다.

장티푸스는 심한 발열과 두통, 노로바이러스는 설사나 구토가 주요 증상이다.

물은 무조건 끓여 마시고, 음식을 조리할 때도 가열 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날것은 먹지 않는 게 좋다. 과일과 야채는 흐르는 물에서 깨끗이 씻는다. 냄새가 이상한 음식은 미련 없이 버린다.

서울예지내과 강승식 원장은 “설사가 멎지 않고 반복되면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며 “괜찮겠지 하고 미루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전염시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접촉만 해도 전염되는 ‘급성 출혈성 결막염’
사람 많이 몰리는 장소 피하고 손 자주 씻어

일명 ‘아폴로 눈병’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습한 장마철에 특히 급증하는 안구질환이다. 장마철은 살균 작용을 하는 자외선의 양이 줄어들어 전염병 바이러스가 더욱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다.

▲ 급성 출혈성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수영장 등 여름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를 피하고, 수시로 손을 씻어주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사진 : 포토애플=메디포토>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엔테로 바이러스가 주원인으로, 일반적으로 8~48시간의 짧은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눈물, 통증,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눈꺼풀이 부어오르고 출혈이 동반되기도 한다.

휴식을 취하면 1주일 내외로 회복되지만 드물게 사지마비, 뇌신경마비 등 신경합병증이 발생하면 치명적일 수 있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수영장 등 여름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장소를 피하고, 수시로 손을 씻어주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렌즈를 착용하는 경우에는 평소보다 더 자주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 좋다.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인 만큼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타인과의 접촉을 피하고 가까운 안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서울 강남밝은세상안과 이희경 원장은 “최근 날씨가 더워지며 유행성 눈병이 유행해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며 “유행성 눈병은 오염된 물건의 접촉을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특히 외출 전후 청결유지를 통해 철저히 관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습한 환경에서 시작되는 곰팡이·세균성 피부염
건조한 환경 유지해야

▲ 장화를 신으면 무좀 발병률이 높아진다. 강한 전염성을 보이므로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에게 증상이 나타났다면 환자의 발수건 등은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사진 : 포토애플=메디포토>

대표적인 질환인 무좀은 6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장마철인 7, 8월에 가장 많아진다.

무좀의 원인인 피부 사상균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높은 번식률을 보이기 때문이다. 습한 환경에서 곰팡이균이 잘 생성되기 때문에 발생하는 증상이다.

특히 통풍이 잘되는 신발보다 장화를 신거나 할 경우 발병률이 높아진다.

무좀 역시 급성 출혈성 결막염과 마찬가지로 강한 전염성을 보이므로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에게 증상이 나타났다면 환자의 발수건 등은 구분해서 사용해야 한다.

또한 무좀은 한 번 발생하면 재감염 사례가 빈번해 애초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좋다.

발이 젖었을 때는 실내로 들어와 발이 마를 수 있도록 슬리퍼로 갈아 신는 것이 좋으며, 집에 도착한 후 깨끗이 씻어 말려 건조한 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좀균이 남성의 사타구니로 옮아가면 완선에 걸리기 쉽다. 예방하려면 땀을 잘 흡수하는 속옷을 입고 바지도 여유 있는 것을 입어 통풍이 잘 되게 해야 한다

털이 있는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모낭염이나 상처가 난 후 2차적으로 감염되는 피부 질환들인 세균성피부염을 막으려면 평소 청결상태를 잘 유지해야 하며 작은 상처라도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병원에 가서 항생제 연고를 처방받아 초기치료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우울한 감정이 6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하고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서울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장마철엔 유해물질이 피부에 잘 달라붙고 산성화된 빗물에 피부가 그대로 노출돼 피부질환이 발생하기 쉽다”며 “모공 속에 곰팡이, 세균 등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깨끗이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장마철엔 우울증 조심
6주 이상 우울감 지속되면 병원 찾는 게 좋아

장마철이 되면 햇빛이 줄어들며 많은 사람들이 우울한 증상을 느끼게 된다. 가을, 겨울이 되면 햇빛이 줄어들어 계절성 우울증이 쉽게 생기는 것과 유사한 메커니즘이다.

장마철은 기간이 짧기 때문에 심각해지지는 않으나. 6주 이상 지속된다면 우울증을 의심하고 의료기관을 찾는 것이 좋다.

빛이 부족하면 활동량 저하, 슬픔, 과식, 과수면 등을 일으키는 생화학적 반응이 일어난다.

장마철에는 다른 질환과 달리 우울증 환자가 병원을 찾는 빈도가 늘어난다. 전형적인 우울증 증상으로는 극도의 우울감, 흥미 상실이나 체중감소, 수면장애, 죄책감 등이 있다.

서울 연세숲정신건강의학과 하주원 원장은 “빛을 적게 쬐면 불면보다 과수면이 많아질 수 있다”며 “정신건강의학과에 오길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우울증도 질병이기 때문에 치료받으면 나아질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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