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협의회 회장선거 또 진흙탕 싸움
전공의협의회 회장선거 또 진흙탕 싸움
현 집행부 vs 후보...‘학연논란’ ‘음모론’ 치열한 공방
  • 이동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7.28 09: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헬스코리아뉴스】후보가 한명도 등록하지 않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던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선거가 또다시 학연논란과 집행부 음모론이 제기되며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매년 선거때마다 이같은 문제가 불거지다보니 선배들의 단체인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를 방불케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논란은 김태화 후보(중앙대의료원)가 최근 “현 회장단이 같은 학교출신 후보가 등록을 고사하자 새로운 사람을 찾기 위해 자신의 후보등록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변형규 현 회장(고대의료원)은 25일 ‘11기 전공의협의회에서 알립니다’라는 글을 통해 “김 후보가 ‘추천서 명단을 받아야한다’며 후보등록일인 23일(등록일) 오전 9시25분경 사무국으로 연락을 해서 대표자명단을 요구했다”며 “사무실 직원들이 김 후보님이 누구인지 확인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또 “입후보 생각이 있었다면 등록 당일에 명단을 달라고 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처사다”라고 반박했다.

“같은 병원의 과 후배를 내세우려 했다”는 김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는 변 회장은 “내가 소속해 있는 고려대병원은 안암병원, 구로병원, 안산병원의 세 개의 병원으로 구성됐으며 본인이 근무하는 병원은 안암병원이며 의혹이 제기된 정승진 후보는 구로병원”이라며 “이름만 같은 병원 같은 과라고 친분이 있을 것이라는 억측을 하지 말라”고 말했다.

후보 등록 과정 뿐 아니라 정책에 대한 쌍방간의 비방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군복무 단축이 국방연구원 연구용역에서 6개월 이상 단축이 가능하다고 나왔음에도 현 집행부의 무능과 정치력 부재로 답보 상태에 빠져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변 회장은 “김태화 후보가 집행부에 있던 9기 때부터 주장했던 일이며 주장대로라면 9기도 무능한 집행부다. 현재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에서 정책연구가 공모중”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변회장은 이번 김태화 후보가 “명예훼손성 발언의 문제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의협 선관위 질의와 함께 법률적 대응을 적극 검토한다는 데 대해 “전공의들을 위한 단체에서 왜 의협 선관위에 질의를 한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조직을 스스로 격하시키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 “명예훼손성 발언의 문제는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며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미 이번 사태로 전공의협의회의 신뢰에는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관계자들은 “고대와 중앙대와의 학연 싸움이 아니냐”며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제12기 전공의협의회장 선거는 8월4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다. 결과는 14일 발표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헬코미디어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45, 302호(상암동, 해나리빌딩)
      • 대표전화 : 02-364-2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슬기
      • 제호 : 헬스코리아뉴스
      • 발행일 : 2007-01-01
      • 등록번호 : 서울 아 00717
      • 재등록일 : 2008-11-27
      • 발행인 : 임도이
      • 편집인 : 이순호
      • 헬스코리아뉴스에서 발행하는 모든 저작물(컨텐츠,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제·배포 등을 금합니다.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이슬기 02-364-2002 webmaster@hkn24.com
      • Copyright © 2024 헬스코리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hkn24.com
      ND소프트
      편집자 추천 뉴스
      베스트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