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협 회장 선거는 의협 회장 선거 ‘전초전?’
전공의협 회장 선거는 의협 회장 선거 ‘전초전?’
집행부와 후보간 흑색 비방 난무…출마포기 종용 주장까지
  • 이동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08.07.28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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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코리아뉴스】현 집행부와 한 후보 사이의 대립이 법정 대응까지 언급되면서 대한전공의협의회 선거가 갈수록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전공의협 김태화 회장 후보는 28일 “중립을 지켜야 할 협의회 오준열 총무이사가 이사직을 사퇴하고 정승진 후보의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며 “변 회장이 정승진 후보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면 이런 상황이 벌이질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과 위원의 임명권에 대해서도 설전이 오갔다. 김 후보가 “선관위 위원장은 전 회계연도, 즉 10기 회장에게 있다”며 변형규 현 회장이 선관위 위원장을 임명한 것은 정관 위반이라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정관 둘러싼 공방 치열

앞서 김 후보가 “현 회장은 선관위 위원장과 위원을 임명했고 의협 정책이사를 겸하고 있어 선거 중립의 의무가 있다”고 지적하자 변 회장은 “대전협 정관에 선관위 위원장과 위원의 임명권은 회장에게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선거인 명부 제공 문제도 김 후보측에서 강하게 반발하는 이유다.

김 후보측은 “병원 대표자만 들어있는 선거인 명부를 갖고 있지만 일부 병원이 선거인 명부를 보내지 않아 곤란을 겪고 있다”며  “선관위는 문자 및 이메일 선거운동을 하게 하려면 유권자의 선거인 명부를 당연히 양 후보에게 제공해서 공정하게 선거를 치루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현 집행부의 공약 이행 등에 대한 문제가 논란의 중심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태화 후보가 변형규 회장이 사퇴를 종용했다는 주장까지 제기하면서 이번 선거 역시 ‘흙탕물싸움’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 후보측은 현재 현 집행부 및 중앙선관위에 ▲변형규 현 회장은 김태화 후보에게 출마 포기를 종용한 사실을 인정할 것 ▲정관 위반을 하게 된 경위를 소상히 밝히고 정관위반에 대해 사과할 것 ▲오준열 총무이사는 이사직을 사퇴하고 정승진 후보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경위를 밝히고, 오준열 전 총무이사는 선거운동 및 개입을 즉각 중단할 것 ▲선관위는 양 후보가 공정하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유권자의 선거인 명부(핸드폰 번호, 이메일 등)를 두 후보에게 제공할 것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공의, 의협회장 선거 영향력 무시 못해" 

이처럼 양측간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지면서 일부에서는 의협 회장 선거를 앞둔 전초전 성격이 강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의협 회장 사전 선거 의혹이 제기되는 이유는 전공의들의 높은 회비납부율과 투표율 때문이다. 현 의협 주수호 회장의 당선에 전공의들의 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실적으로도 무시하기 어렵다는 것이 의협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뉴라이트의사회와 관련된 논란이 대표적이다. 김태화 후보가 뉴라이트의사회 박한성 대표와 연관된 인물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내년에 치러질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개입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소문에 대해 김 후보측은 “현 집행부 측에서 흑색선전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특히 “이 건에 대해 어느 선생님이 보내준 문자를 보관하고 있다”며 “선관위가 요청하면 언제라도 제출할 것”이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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