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전립선 문제와 고혈압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는 ‘프리조신’의 새로운 효능이 발견됐다.
수면을 향상시키고, ESP(이에스피: 초감각적 감지)로 고통 받는 퇴역군인들에게 나타나는 외상성 악몽의 발생을 경감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것.
미국에선 수많은 사람들이 수면장애를 겪고 있다. ‘수면(Sleep)' 저널에 발표된 최신 연구결과에 따르면, 불면증은 고용주들로 하여금 매 6개월마다 4.4일분 봉급을 더 지출하게 만들고 그것과 연관된 생산성 감소와 사고들을 겪도록 만든다고 한다.
또한 수많은 퇴역군인들이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외상후 스트레스, 또는 ESP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그 특징적 증상이 수면 장애다.
프라조신의 새로운 효능은 재향군인 퓨젯사운드 건강관리시스템(VAPSHCS)의 책임자인 래스킨드 박사가 40여명의 퇴역군인들을 대상으로 행한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를 통해 프라조신의 투약이 그들의 수면의 질을 현저하게 향상시키고, 또한 그들에게 전반적으로 정상적인 감각을 되찾게 해줌으로써 그들이 흔히 겪는 외상성 악몽을 줄여준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
프라조신은 ‘벤조디아제핀’(수면장애 치료에 가장 흔히 사용되고 있는 신경안정제) 과는 달리 습관성이 없기 때문에 수년 동안 그 투여량을 증가시킬 필요 없이 계속해서 치료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다만 이 약품은 혈압에 대해서는 전혀 부작용이 없지만, 두통과 입이 마르는 것 등 사소한 부작용들이 있다.
래스킨드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프라조신 자체가 수면을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뇌가 아드레날린 비슷한 신경전달물질인 노르에피네프린에 대해 반응하는 것을 차단하여 급속한 안구운동이 일어나는 REM수면을 정상화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현재 프라조신의 수면향상과 악몽감소라는 새로운 효능들에 대한 정밀분석을 위해 수백 명의 퇴역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일련의 다중적인 연구들이 이뤄지고 있다. 이 연구들은 PTSD 치료를 위한 프라조신의 효능과 관련해서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의 재정적 지원으로 가능해졌다.
한편, 미국 의학학술원은 국립 수면장애연구센터(NCSD)와 질병통제센터(CDC)와 같은 관련 기관들이 불면증의 영향들에 대해 총체적 인식을 가질 것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