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리아뉴스】급격히 더워진 날씨로 에어컨 사용이 늘어난 요즘, 눈의 건조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일명 안구건조증이다.
에어컨과 같은 냉방 장치를 1시간 이상 연속 가동할 경우, 실내 습도는 30~40% 수준으로 뚝 떨어진다. 여름철 평균 습도인 70~80%와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치이다.
이러한 만성적인 자극이 지속되면 우리 눈 표면에 염증 발생으로 눈물샘의 기능이 저하되고 촉촉한 눈은 메마르게 된다.
이를 방치할 경우 심각한 각막 손상과 시력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조기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런데 이러한 안구건조증을 건빵이 입 속에서 녹는 속도에 따라 질환유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강릉 아산병원 류머티즘내과 김성수(39) 교수는 "안구나 구강이 건조해지는 증상을 호소한 환자 50명과 정상인 2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정상군은 건빵을 입에서 녹이는 데 약 80초가 걸리지만, 환자군의 경우 300초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눈과 입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한 방법이고 정확히 규격화된 건빵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차도 적다는 것.
김교수는 “정밀 진단을 거치기 전에 의심환자를 손쉽게 가려낼 방법을 찾던 끝에 이같은 검사기법을 개발하게 됐다”며 “안구나 구강건조 등의 증상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쇼그렌증후군이란 희귀난치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므로 초기의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교수의 연구결과는 대한류마티스학회지에 발표된 바 있다.
안구건조증을 가장 손쉽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인공눈물 사용이다. 눈의 이물감을 없애주고 부족한 눈물을 보충하여 눈을 보호해 준다.
특히 렌즈 착용 시, 방부제가 렌즈 표면에 침착 될 수 있기 때문에 방부제가 없는 것이 좋다. 보통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은 인공눈물은 일회용뿐이었으나 특수 용기로 약 8주간 사용을 가능하게 하여 편리성을 높인 제품도 출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