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말기에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아기가 태어난 이후에 지속성 폐고혈압(PPHN: persistent pulmonary hypertension)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생아 지속성 폐고혈압은 폐 혈류량이 감소하고 저산소증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신생아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과대학 브리검 여성병원 크리스타 하이브레히츠 박사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미국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 최신호에 보고했다.
연구팀은 미국 46개주와 워싱턴DC 임신여성 378만 9330명을 대상으로 항우울제 복용과 신생아 폐고혈압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적으로 신생아 폐고혈압 발생률은 임신 중 항우울제를 복용한 경우가 1만 명에 31명으로 항우울제를 복용하지 않은 경우의 20.8명에 비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신생아 폐고혈압 위험은 임신 마지막 90일 사이에 항우울제를 복용했을 때 가장 높았다.
신세대 항우울제인 선별세로토닌재흡수억제제(SSRI)를 복용한 경우 신생아 폐고혈압 발생률이 1만명에 31.5명으로 구세대 항우울제를 복용한 경우의 29.1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