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5월부터 급증 … 전염성 높아 조기치료 중요
사마귀, 5월부터 급증 … 전염성 높아 조기치료 중요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 12% … 면역력 낮은 10대 환자 가장 많아
  • 안명휘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5.05.0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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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귀로 의료기관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바이러스사마귀(B07)’로 인한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그 결과 사마귀로 인해 의료기관을 찾은 인원은 2009년 약 23만 명에서 2013년 36만 명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인구 10만명당 726명꼴로 사마귀 치료를 받은 셈이다.

환자 수가 꾸준히 늘어난 만큼 진료비와 급여비 지출도 비례했다. 건강보험 진료비는 2009년 182억원(급여비, 118억원)에서 2013년 386억원(급여비, 256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21%에 달했다. 

▲최근 5년간 성별 사마귀 진료인원 현황(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 추이를 살펴보면 성별로는 남성이 768명, 여성이 683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인구 10만명당 10대 1963명, 9세 이하 1429명, 20대 956명으로 환자 발생 빈도가 높았다.

계절별 사마귀 진료환자 수 증감추이를 보면 4월부터 환자 수가 늘어나기 시작해 8월에 가장 많은 인원이 진료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수는 9월부터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다 가을과 겨울에는 특별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2013년 인구 10만명당 연령별 사마귀 진료환자 비율(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 사마귀는 바이러스성 질환 =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사마귀로 인해 치료를 받는 인원이 주로 10대에 집중돼 있는 원인에 대한 의학적 설명은 불가능하지만 사마귀가 바이러스성 질환인 만큼 면역력이 낮은 연령층의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사마귀는 특별히 계절과 관련 있는 질환이 아니라서 환자 수가 봄부터 늘어나 여름에 절정에 이르는 이유를 알기 어렵다”며 “아마도 봄부터 활동량이 증가하고 신체 접촉이 늘어나 사마귀 환자가 늘어나는 것 아닌가 추측된다”고 말했다.

▲최근 5년간 계절별 사마귀 환자 증감 추이(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 사마귀 감염원은 HPV = 한편 사마귀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human papillomavirus, HPV) 감염에 의해 생긴다. HPV는 현재 100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바이러스에 접촉하게 되면 사마귀가 생기는 것이다. 전촉에 의해 전염되는 만큼 신체 한 부위에 사마귀가 생기면 그 부위가 닿는 다른 부위에도 쉽게 퍼져나갈 수 있다.

# 성기 부위 사마귀 특히 조심해야 = 조 교수는 “사마귀 치료 완치율은 현재 약 50% 정도”라며 “접촉에 의해 전염 되는 질병인 만큼 사마귀를 직접 만지거나 잡아 뜯는 행위를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특히 성기에 나는 사마귀의 경우 성 접촉에 의해 전염이 되고 악성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성관계를 가진 상대방도 함께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마귀가 발바닥, 발가락, 발 등에 생겨 신발을 신거나 걷는데 지장을 주는 경우는 급여대상에 해당한다. 그러나 손등이나 전박부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미치지 않는 사마귀는 비급여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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