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의 건강 수명에 가장 큰 손실을 주는 만성질환은 ‘고혈압’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예방의학교실 조민우 교수팀은 2010년도 지역사회 건강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한 연구에서 이 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연구는 질병이 있는 상태에서 건강 관련 삶의 질 감소분과 질병에 따른 조기사망 손실분을 합해 계산한 ‘질보정수명’(QALYs.Quality adjusted life years)을 통해 진행됐다.
연구결과 13개 만성질환 중 질보정 수명 손실이 가장 큰 항목은 고혈압이었다. 그 뒤로 관절염, 뇌졸중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이 뇌졸중 고혈압 당뇨 순이었고, 여성은 관절염 고혈압 골다공증 순으로 나타났다.
또 사망으로 인한 질보정수명 손실 1위는 뇌졸중인 반면, 사는 동안 지속적으로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질병은 관절염이 꼽혔다.
조민우 교수는 “건강 관련 삶의 질 측면에서 우리나라 국민의 수명 손실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한 첫 연구”라며 “인구 고령화에 따른 만성질환의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고 의의를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결과를 활용해 비용 대비 효과적인 정책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결과는 ‘약물경제학 및 성과 연구에 관한 국제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Value in Health) 1월호에 게재됐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