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을 지켜야 병원이 장수한다”
“원칙을 지켜야 병원이 장수한다”
임재현 나누리병원장 "척추관절시장, 비수술 치료에만 치우쳐"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12.11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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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재현 나누리병원장

“병원경영도 중요하지만 기본을 지켜야 장수하는 병원이 될 수 있습니다.”

최근 비수술을 앞세운 척추관절병원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정통치료만을 고집하며 11년 외길만을 걸어온 병원이 있다. 기존 병원들의 상업적인 틀을 깨고 정통 척추전문병원의 소신을 지키고 있는 나누리병원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일 나누리병원 제 3대 원장으로 연임한 임재현 원장은 개원 11년 만에 외래환자 14만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굴지의 척추전문병원으로 우뚝 설 수 있었던 성장비결로 ‘원칙’을 꼽았다.

임 원장은 11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만남에서 “검증된 시술로 환자를 치료하겠다는 마음은 11년 전과 다름이 없다”며 “우리병원이 개원한 후 비수술을 앞세우며 많은 척추관절병원들이 생겼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원칙을 지키며 환자에게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술해야 할 환자는 수술시키고, 수술 없이 완치가 가능한 환자는 운동치료를 적극 권장한 것이 환자들에게 믿음을 준 것 같다”며 “나누리병원은 병원경영상 전혀 도움이 되지 않더라도 환자에게 꼭 필요하고 검증된 치료만을 하자는 기본 원칙을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일부 척추관절병원들이 환자들에게 비수술을 권장하며 경영수익을 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임 원장은 “요즘 ‘비수술은 비급여’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척추관절병원들이 비수술을 표방하며 생존해 가고 있다”며 “일부 병원들은 비수술을 필요하지도 않은 환자에게 유도하며 비싼 치료를 권유하고 있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비수술이 필요한 환자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요즘 척추관절치료 시장이 너무 ‘비수술 치료’에만 치우쳐져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중도를 걷지 못하고 한쪽만 강요하다보니 치료의 원칙이 흐트러질 수밖에 없다. 수술이 필요하면 수술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운동치료로서 보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술이 ‘잘됐고, 안됐냐’의 최종 결과는 ‘환자가 만족하느냐, 안하느냐’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치료의 집중은 환자의 만족을 위해 해야 한다는 것이 임 원장의 소신이다.

 

나누리병원은 개원 11주년을 맞이해 해외진출 및 제 5병원 설립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중국 상해에서 가장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푸동지구에 50베드 규모의 병원 해외진출을 계획 중에 있으며 내년 하반기 정도에 개원을 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많은 병원들이 해외진출을 하며 시행착오를 겪는 것을 수없이 봐왔기 때문에 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죠.”

이를 위해 나누리병원은 국내에서 관절, 척추 전문의 등 2명의 의사를 파견하고 현지에서도 수명의 의사를 고용해 상해에 거주하는 외국인, 상위층을 타깃으로 잡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5년에는 인천 주안에 연면적 7711.19㎡에 지하2층, 지상 11층 규모의 제 5병원이 개원된다.

임 원장은 “4곳의 분원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법인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미 인천점과 앞으로 개원될 주안점은 법인화가 된 병원”이라며 “또 진료표준화를 위해 2주에 한 번씩 모든 원장들이 모여 화상회의를 통해 환자치료에 대한 논의, 수술방법 등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 페이스북처럼 ‘신나고 재밌는 직장’을 만들고 싶다는 임 원장은 ‘직원들이 만족하는 병원’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내부 고객이 만족해야 진정한 서비스가 나옵니다. 직원이 만족해야 환자도 만족하는 만큼 병원에서 일하는 것이 즐거운 직장을 만들고 싶어요. 그래야 직원들도 환자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또 일부 병원들이 경영적인 압박에 못 이겨 ‘환자=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강아지들도 주인이 자기를 좋아하는지 안하는지 다 아는데 환자들이 어떻게 모르겠습니까? 환자에게 진정성을 가지고 대한다면 경영고민 따위 없이 끝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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