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튀긴 음식 임신성 당뇨 부른다”
“길거리 튀긴 음식 임신성 당뇨 부른다”
  • 임도이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10.0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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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속에서 흔히 접하는 튀긴음식.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임신성 당뇨병 환자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임신 전 튀긴 음식을 자주 먹는 여성은 나중에 임신을 했을 때 임신성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튀김음식이 더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아동보건·인간개발연구소(NICHH) 연구팀은 ‘당뇨병학’(Diabetologia) 최신호(10월8일자)에 실린 연구논문에서 “간호사건강연구II(NHS-II)에 참여하는 여성 1만5027명의 출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연구결과, 임신 전 튀긴 음식을 얼마나 자주 먹었느냐에 따라 임신성 당뇨 위험은 최고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를 들어 튀긴 음식을 1주일에 1~3회 먹는 여성의 임신성 당뇨 위험은 13%였지만, 4~6회 먹으면 31%, 7회 이상 먹을 경우 118%까지 높아졌다.

연구팀은 “체질량지수(BMI)를 고려했을 때 각각 6%, 14%, 88%로 낮아졌지만 튀긴 음식 섭취량이 임신성 당뇨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음식을 튀길 경우 포도당과 단백질 또는 포도당과 지질의 상호작용으로 생성되는 최종당화산물(AGE)이 많이 증가하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AGE는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을 촉진하기 때문에 인슐린을 만드는 췌장의 베타세포 손상, 인슐린 저항,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음식을 기름에 튀기면 기름이 산화와 수소화 과정을 거치면서 그 분해산물이 튀기는 음식에 흡수돼 리놀렌산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소실되고 트랜스 리놀렌산 등 트랜스지방이 증가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사진=포토애플/메디포토>

연구팀은 “특히 가정에서 음식을 튀겨 먹은 여성보다는 집 밖에서 튀긴 음식을 사먹은 여성이 임신성 당뇨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식당의 경우 튀김 기름을 재사용해 그만큼 기름의 산패가 심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임신성 당뇨를 피하려면 길거리나 일식집,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판매하는 튀긴 음식은 물론, 주거지 주변에서 가장 가까이 접하고 있는 기름에 뒤범벅이 된 치킨 같은 음식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임신성 당뇨는 원래 당뇨병이 없던 사람이 임신 중 당뇨병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이를 방치하면 임신중독증인 자간전증 및 출산합병증 위험과 함께 산모와 태어난 아이가 나중에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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