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성 당뇨병 환자 9년새 5.8배 증가
임신성 당뇨병 환자 9년새 5.8배 증가
임신전 비만인 산모 더 위험 … 출산 후 질환 계속될 가능성 있어
  • 이유리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10.09 0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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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후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임신성 당뇨병 환자가 9년간 6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분석한 결과, 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은 2003년 1만 9799명에서 2012년 11만 5646명으로 5.8배 늘었다.

전체 출산 여성 중에서 임신성 당뇨를 겪은 환자가 차지하는 비율 엮시 2003년 4.8%에서 2012년 25.4%로 5배 이상 증가했다.

임신성 당뇨병은 원래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20주 이후에 당뇨병이 처음 발견되는 경우를 말한다. 임신 중 호르몬 변화 등 생리학적 변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산 후에는 대부분 정상혈당으로 돌아오지만 출산 후에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임신 전 비만인 여성이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경우, 임신 전 정상체중이고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은 여성보다 출산 후 당뇨병 발생 위험이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이 2004년도에 첫 아이를 출산한 여성 중 임신 전에 건강검진을 받은 5만 3331명을 분석한 결과, 임신 전 비만(체질량지수·BMI지수 25이상)이면서 첫 임신에서 임신성 당뇨병가 발생한 여성(239명)의 23.8%(53명)가 출산 후 당뇨병을 겪었다.

이는 임신 전 비만이 아니면서 임신성 당뇨를 겪지 않은 여성에게서 당뇨가 발생할 확률(2.9%)보다 8배 이상 높은 수치다.

건보공단은 당뇨병으로 진행할 확률이 높은 임신성 당뇨를 공단차원에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건보공단 유승현 건강상담센터장은 “공단은 임신성 당뇨병 관리를 위해 대한당뇨병학회와 공동으로 의학·간호·영양 등 각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하여 콘텐츠와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임신성 당뇨병 임신부를 대상으로 임신성 당뇨병 통합관리프로그램을 10월말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연도별 출산 여성 중 ‘임신성 당뇨병’ 진료인원(단위 : 명) … 임신 중‘임신성 당뇨병’으로 진료를 받은 여성은 2003년 1만 9799명에서 2012년 11만 5646명으로 5.8배 증가했다.

한편, 임신 전에 비만한 여성은 임신성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도 출산 후 당뇨병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04년부터 8년간 HR(당뇨병 발생 위험도·Hazard Ratio: 생존분석 방법을 적용하여 분만시점 이후부터 8년간 추적한 당뇨발생 위험도. 위험요인이 없는 경우 대비 있는 경우의 발생위험으로 해석됨) 분석결과, 임신 전 비만이며, 임신성 당뇨병이 없는 경우 출산 후 8년 이내 당뇨병 발생 위험(HR 2.77)이 정상체중 여성(HR 1)보다 약 2.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성 당뇨, 산전 비만관리가 중요”

연구결과에 따라 전문가들은 산전 비만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려대 구로병원 조금준 교수는 “이는 산전 관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보여 주는 결과”리며 “임신 전 비만한 여성은 임신 시 임신성 당뇨병 위험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출산 후 당뇨병 발생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산전 비만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 양찬희 출산정책과장도 “우리나라의 저출산 및 고령 임산부가 증가하는 현실에서 건강한 산모와 출생아를 위해 가임기 여성을 대상으로 한 비만관리 등 적극적인 산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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