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면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한 뇌에 해로운 독성물질이 체외로 배출돼 우울한 기분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호르헤 루아스 박사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셀'(Cell) 최신호에 이런 내용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특정 효소를 생산, 스트레스로 발생한 해로운 대사물질을 청소해 마치 신장이나 간(肝)과 같은 기능을 수행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러한 사실을 쥐실험을 통해 확인했다.
연구팀은 운동을 하면 골격근에서 PGC-1a1이라는 단백질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이 단백질이 어떤 일을 하는지가 궁금해 이 단백질이 많이 생산되도록 유전조작된 쥐로 실험을 해 보았다.
예컨대 유전조작 쥐들과 보통 쥐들을 고음이 발생하고 불빛이 번쩍이는 긴장된 환경에 노출시켰다.
그리고 5주가 지나자 보통 쥐들은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무쾌감증(anhedonia), 의욕상실 같은 우울증세를 보이기 시작한 반면 유전조작된 쥐들은 이러한 증세가 나타나지 않았다.
루아스 박사는 이 두 그룹 쥐들의 대사물질을 비교분석했다.
루아스 박사는 “PGC-1a1이라는 단백질이 증가하면 KAT라는 효소가 나오면서 스트레스에 의해 발생한 해로운 대사물질인 키누레닌 분자를 체외로 쉽게 배출될 수 있는 형태의 키누렌산으로 전환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와 관련 영국 킹스 칼리지런던의 카민 파리안트 박사(생물정신의학 교수)는 “운동과 우울증의 연관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연구결과”라고 평가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