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및 아시아 일부 국가의 폴리오 전파를 국제보건상 위기로 선포하고 예방접종을 권고함에 따라, 폴리오 감염국가 여행 예정자에게 출국전 폴리오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당부했다.
폴리오 감염국가에서 4주 이상 체류한 뒤 국내에 입국할 경우에도 최근 12개월 동안 폴리오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현지에서 1회 추가 예방접종을 받고 입국해야 한다.
질본에 따르면, 폴리오바이러스 감염국가는 파키스탄, 카메룬,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적도기니, 이라크, 에티오피아, 이스라엘, 소말리아, 나이지리아 등이다.
흔히 ‘소아마비’로 알려진 폴리오는 대변을 통해 배출되는 폴리오 바이러스가 입을 통해 전달돼 감염되는 질병이다.
1% 미만에서 마비증상을 일으키지만 예방접종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생후 2, 4, 6개월(3회)과 만 4~6세(4차)에 모두 4회의 예방접종이 권고된다.
질본은 폴리오 감염국가로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성인은 폴리오 예방접종 3회를 모두 접종했는지 확인하고, 3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 출국 전 3회 접종을 완료하며, 과거 3회 접종이 있는 경우는 1회 추가 접종 완료 후 출국할 것을 당부했다.
질본 박옥 예방접종관리과장은 “우리나라는 그간 안정적으로 국가예방접종 사업을 운영해 99% 이상의 접종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1983년 이후에는 국내에서 폴리오 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도 “해외 유입에 의한 국내 폴리오 발생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권장 접종 일정에 맞춰 빠짐없이 예방접종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립검역소에서는 감염국가에서의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발열감시 및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감염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폴리오 감염국가 여행 중 폴리오 환자와 접촉한 적이 있거나, 입국시 발열, 인후통, 구토 등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공항·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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