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원 한림대학교강동성심병원장은 24일 오후 5시 신축한 강당(일송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3년 전 증개축을 시작한 이유와 현황을 소개했다. “의료계 환경 어렵지만 25년 된 강동에 큰 변화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송 병원장에 따르면, 증개축은 현재 50%를 완료했다. 본관의 경우 병동과 수술실이 공사를 마쳤으며, 엘리베이터와 1층 로비 등의 공사가 진행중이다. 본관은 오는 9월 완공될 예정이다.
송 병원장은 “제2의 탄생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새로운 4반세기(25년)를 시작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하드웨워도 변하고 소프트 레벨도 변해야 하기 때문에, 시스템·제도 개편·의식 변화·IT 등을 함께 변화시키고 있다”고 했다.
◆ “환자 안전 위해 ‘감염 제로’ 수술실과 하이브리드룸에 심혈 기울여”
특히 그는 ‘감염 제로’에 도전하는 수술실과 하이브리드룸 구축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수술실은 최근 ‘최첨단 무균 시스템’으로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수술방을 기존 10개에서 14개로 확장 오픈했다. 최첨단 무균 시스템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 먼지나 미생물을 관리해 수술 후 감염률을 0%로 낮추는 시스템이다.
수술실 천장에 설치된 초강력 HEPA 필터는 특수 청정과정을 거쳐 오염된 공기를 깨끗한 공기로 정화시켜 배출해 99.9% 이상의 모든 세균과 바이러스를 걸러낸다. 또 수술실 음양압 장치, 정교한 항온항습 시스템, 미세한 변화 감지하는 경보 기능 등이 갖춰져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의료진과 환자의 이동 동선을 철저히 분리시킨 점이다. 청결구역과 오염구역의 동선을 엄격히 제어해 외부에서 반입되는 오염 공기와 먼지를 차단시켰다.
엄중식 기획실장은 “인력을 활용하는 데 비효율적이지만 그것을 감수하고 만들었다”며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고민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수술실은 뇌혈관, 심장혈관, 대동맥, 말초혈관 등 인체 모든 혈관 수술을 통합해 운영하는 공간이다. 첨단 영상장비를 이용해 환자의 상태를 진단하고, 이동 없이 한 장소에서 혈관 중재시술과 외과적 수술을 동시에 시행할 수 있다.
송경원 병원장은 “수술 환경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선됐다”며 “JCI 인증 기준에 맞춘 무균 수술실은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병원을 찾는 환자에게 강동성심병원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세계적 수준의 하이브리드 수술실을 통해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했다.

◆ “통합적 혈관센터 운영”
병원은 하이브리드 수술실 활성화를 위해 여러 진료과 전문의들이 환자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혈관센터를 운영할 방침이다.
고령화 등이 혈관 치료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예측에서 센터를 확장했다. 혈관센터는 신경외과, 혈관외과, 흉부외과 등 약 10개 진료과 협진으로 통합 운영된다. 센터 내에는 비뇨기종양복강경센터, 투석혈관클리닉, 연하장애클리닉 등이 개설·운영된다.

한림대강동성심병원은 ‘서울 동부권 최첨단 메디컬 타운 조성’이라는 목표 아래 신축 및 증개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건물은 본관, 두경부암센터, 교육연구관 및 장례식장, 행정관, 주차타워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교육연구관과 주차타워는 신설되는 공간이다.
본관은 오는 9월, 교육연구관은 내년 3월, 행정관과 주차타워는 2016년 6월 완공 예정이다.
병상수는 크게 변하지 않는다. 기존 670병상에서 4병상 증가해 총 674병상을 갖출 예정이다. 병원측은 “기준병실을 6인실에서 5병상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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