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ll Giant 병원으로 거듭나겠다”
“Small Giant 병원으로 거듭나겠다”
5돌 맞은 이대여성암병원 및 건진센터 … "여성 특성화 시스템이 성공 전략"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4.18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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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연구, 진료 분야에서 쌓아온 강점을 살려 지난 2009년 3월 개원한 이대여성암병원이 개원 5주년을 맞이했다.

이대여성암병원은 여성의 마음을 헤아리는 여성 친화적 진료 서비스와 차별화된 진료 시스템으로 여성암 환자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여성암 치료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이대여성암병원의 유방암 수술 건수는 개원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해 지난 2012년에는 국내 5위를 기록하는 등 개원 초 대비 5배에 이르는 증가율을 기록했고 갑상선암 수술 건수도 개원 초 대비 약 4배가량 증가했다.

더불어 여성과 남성의 건강검진을 분리, 독립시켜 운영하고 있는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도 나란히 개원 5주년을 맞았다.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 역시 여성검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기업 검진자 중 여성의 비율이 남성의 2배를 넘어섰으며 특히 여성 검진의 하이라이트인 유방·갑상선 초음파 및 질초음파를 포함한 부인과 검진은 매년 두 자리 수의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최근 개원 5돌을 맞은 이대여성암병원 백남선 병원장과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 김정숙 센터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를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여성환자 위한 차별화 시스템이 성공 전략 … 세심한 설계도 한몫 해 

이대여성암병원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대학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고 편리한 진료시스템을 구축해 치료과정에서 환자들이 겪게 되는 불안감과 불편함을 대폭 해소해주면서 ‘이대여성암병원은 역시 다르다’는 인식을 심어주었기 때문이란다.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최고의 의료진이 암 진단 후 1주일 이내 시술, 병원 방문 당일 한 공간에서 진료, 검사를 실시해주는 원스톱 서비스와 타 병원에서 암으로 의심되거나 암으로 진단 받은 환자에게 당일 접수 및 검사를 해주는 논스톱 서비스 등을 통해 환자 중심 경향을 가속화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 백남선 이대여성암병원장

백남선 원장은 “누구도 의료분야에서 여성 특화를 생각하지 못했을 때, 이화의료원은 128년 역사의 세계에서 가장 큰 여자대학, 이화여자대학교를 배경으로 여성 특화를 선도해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며 “여성암 환자를 위한 차별화된 시스템이 여성환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말했다.

이대여성암병원이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여성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또다른 배경에는 유방암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백남선 원장을 포함한 우수한 의료진뿐 아니라 여성들의 마음 세세한 곳까지 살피는 세심한 설계도 한몫 했다.

백 원장은 “병원이라는 곳은 기본적으로 실력 있는 의사가 있어야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시스템이 안락해야 한다”면서 “이대여성암병원은 주 고객이 여성이기 때문에 환자의 감성부분을 헤아려 주고 한마디 더 건내면 환자들은 더 안심하게 돼 그것이 결국 치료의 효과로 이어지게 된다”고 전했다.

최신 첨단 장비 도입 운영으로 신뢰 확보

최신 첨단 장비 도입과 운영으로 암 진단과 치료의 정확성을 높여 환자들로부터 신뢰 또한 확보했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도입한 128채널 PET-CT는 물론 최신 방사선암 치료기 트릴로지와 다빈치 로봇, 듀얼플래시 128채널 CT와 고주파 온열암치료기, 유방 감마스캔, 디지털 3차원 맘모그라피 등이 그것이다.

백 원장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128채널 PET-CT를 보유한 병원은 우리 병원을 포함해 두 곳뿐일 것”이라며 “환자가 밀려 24시간 풀가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학병원 최초 여성과 남성 분리한 건진센터 … 편리한 진료 시스템 호응

 

▲ 김정숙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장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 역시 대학병원 최초로 여성과 남성의 검진 공간을 분리하는 시도를 시행해 여성 검진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했다.

김정숙 센터장은 “여성들은 검진과정에서 노출이 불가피한 경우가 있는데, 아무래도 남성들과 동선이 겹치는 데 부담이 적지 않았다”며 “공간 분리를 통해 프라이버시를 최대한 보호해주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건강검진 당일 세포·조직 검사 등 정밀검사가 필요할 경우 여성건진센터 내에서 즉시 검사, 암이 의심되면 ‘우선 진료 시스템’에 의해 이대여성암병원에서 바로 진료를 받고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어 암 진단 후 수술 및 치료를 위한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자신했다.

그는 “크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다”며 “이대병원은 타 대학병원과 비교했을 때는 작은 병원이지만 진단부터 치료까지 디테일하게 관리하고, 신속하면서 편안한 진료 환경을 구축해 결국 고객만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치마킹 모델 병원 … "작지만 강한 병원이 목표"

이 같은 성공에 힘입어 이대여성암병원과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는 국내외 유명 의료기관들이 벤치마킹하는 사례가 됐다.

그러나 다른 의료기관들은 이화의료원의 특화된 여성 진료 환경을 따라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백 원장은 설명했다.

백 원장은 “규모가 큰 병원일수록 여성을 특화하고, 여성만의 공간을 분리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선택”이라며 “실제로 최근 모 병원이 건진센터를 확대하면서 우리 병원을 답사했지만, 남성과 여성의 공간을 분리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대여성암병원을 ‘메이요클리닉’처럼 작지만 강한 병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백 원장은 “지난 5년 동안 타 병원 대비 차별화된 진료시스템과 여성친화적인 시설 및 서비스로 국내 여성암 치료 대표병원이라는 위상을 구축할 수 있었다”며 “향후에는 지속적인 환자 중심 경영 강화와 임상 연구 활성화에 주력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여성암 치료 대표 병원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또 “메이요클리닉처럼 작지만 강한 병원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이대여성암병원이나 이대여성건진센터·건강증진센터는 다른 곳보다 규모는 작지만, ‘Small Giant’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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