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대 여성, 또래 남성보다 많이 앓는 질병은?
30~40대 여성, 또래 남성보다 많이 앓는 질병은?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3.13 09: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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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서, 가정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의 30,40대 여성들. 그들의 파워가 막강하다. 나날이 주목받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지만 정작 ‘여성 건강’은 어떻게 지키고 있을까? 우리 몸이 보내오는 건강 ‘신호’를 체크해야 여성 건강이 보인다.

세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방광염

방광염은 남성보다 여성에게 훨씬 잘 생긴다. 그 까닭은 여성의 요도 길이가 3~4cm로 남성과 비교하면 매우 짧아 외부의 세균이 방광으로 침입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 여성의 요도 주위는 남성과 달리 부드러운 점막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성관계 때 애무나 성기를 삽입할 때 요도 주위가 잘 다치며 쉽게 자극된다. 또 여성의 요도는 항문과도 가까워 대장균 등에 의해 쉽게 감염될 수 있는 것도 한 원인이다.

남성들이 비뇨기과를 찾는 횟수보다 여성들이 산부인과에 가는 일이 더 많은 데는 이유가 있다. 이처럼 여성 생식기의 특이한 해부학적인 구조 때문이다. 남성 생식기는 바깥으로 돌출되어 있어 항상 건조한 상태로 유지되며, 깨끗이 씻어 내기도 쉽다.

반면 여성 생식기는 몸안에 함몰돼 있다. 흔히 소설에서 여성의 음모를 수풀로, 생식기를 늪이나 계곡으로 표현하듯 여성의 생식기는 늪처럼 분비물이 고이면 잘 배출되지 않고 항상 습한 상태다. 여러 잡균에 감염되기 쉽고 곰팡이류가 자라기 좋은 환경인 셈이다. 여성에게 생식기 관련 질환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남성보다 심한 철분 손실, 빈혈도 심해

남성은 대체로 암이나 심장병 등 심각한 질병으로 위협받으며 굵고 짧게 살아가는 반면 여성은 관절염, 당뇨, 갑상선 질환을 비롯한 내분비 질환 등 비교적 병세는 가볍지만 오랜 시간 고통받는 병으로 인해 서서히 시들어 간다.

그런 면에서 여성에게 흔한 것이 빈혈이다. 빈혈은 혈액 내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가 부족한 상태로, 신체 장기의 산소 부족과 에너지 고갈을 초래하게 된다.

빈혈의 근본 원인은 대개 적혈구의 원료라 할 수 있는 철분이 부족해서다. 그런데 남성은 철분 부족이 생길 수 있는 경우가 위장관 출혈이나 암 등으로 비교적 드물지만, 여성은 매월 생리로 인한 철분 손실이 크므로 빈혈이 될 가능성이 항상 높다. 30, 40대 가임기 여성의 20%가 월경과다증으로 빈혈의 위험이 가중되고, 젊은 여성들은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4명 중 1명꼴로 빈혈에 시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갑상선암, 자궁경부암은 여성의 주요 질환

갑상선암으로 한 해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는 4만6549명이다. 국내 최대 암 환자 그룹이 됐다. 초음파로 갑상선을 검사하는 경우가 늘면서 발견하는 암도 늘어나는 것이다. 그중 약 80%가 여성이다. 40대 여성들이 은근히 많다.

유방암 환자는 2008년 2만명에서 3년 만에 2만6000여 명으로 늘었다. 한국의 유방암은 40대에 많다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유방암은 40대부터 철저히 조기 검진해야 한다. 한편 서구에서는 60대, 70대로 나이가 들수록 유방암 발생률이 높다.

자궁경부암은 국내에서 한 해 3800~4000명 정도 걸린다. 주로 성생활이 활발한 30대에 HPV에 감염돼 40대 중후반에 생기거나 면역력이 떨어지는 60대에 잘 생긴다.

하지만 요즘은 성관계 시작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미혼 여성의 성생활도 활발해 30대 초반에도 자궁경부암 발생이 늘고 있다. 자궁경부암은 정기 암 검진을 받으면 조기에 발견해서 완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암인데도, 젊은 여성은 암이 커지고 나서 뒤늦게 발견하는 경향이 있다.

예쁜 하이힐, 발 건강에는 안 좋아

각선미와 옷 맵시를 살려주는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들에게는 무지외반증이 복병이다. 하이힐을 신으면 발가락이 좁은 앞쪽으로 강하게 쏠리는데, 이로 인해 발가락이 제 모양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잡아주는 인대가 수축한 채로 굳어서 생기는 질병이 무지외반증이다.

오래 서서 일하는 여성들은 하지정맥류도 조심해야 한다. 이는 다리의 정맥 혈관이 피부 밖으로 튀어나와 보이는 것을 말한다. 다리나 발의 혈액이 심장 쪽으로 잘 올라오지 못해 정맥에 피가 고이고 늘어나는 병이다.

처음에는 다리가 좀 피곤하고 무거워졌다는 느낌이지만, 진행되면 통증이 생길 수 있으며 종아리에 쥐가 나서 잠을 깨는 경우도 흔하다. 하지정맥류는 남성에 비하면 여성에게 두 배나 많다. 여성은 혈액 순환을 돕는 다리 근육량이 적어 다리 혈관에 피가 고이기 쉽고, 임신이나 생리 주기 호르몬의 영향 등으로 판막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정맥류는 유전적 영향이 크지만, 환경의 영향도 받는다. 오래 서서 일하는 여성들은 다리 근육을 자주 움직여주고, 잘 때는 다리를 베개에 올려 놓고 자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박정범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원장은 “이외에도 30, 40대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질환은 류머티즘 관절염, 우울증 등이 있다”며 “30세부터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고,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함께 생활습관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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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심이 2014-03-25 10:54:10
여성들이 남성들보다도 건강에 관심을 가져야 겠네요.. 좋은정보입니다.

moon 2014-03-17 14:20:36
20대때에는 건강하다 자부해서 관리 안하고 30-40대는 일상이 너무 바쁘게 돌아가다보니 내몸 챙길 여유가 없네요. 그래도 나자신과 가정을 위해 정기적인 검진 꼭 필요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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