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의료기기 시장이 국산 의료기기를 주목했다. 지난달 27~30일 두바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9회 아랍헬스(Arab Health 2014, 일명 두바이 의료기기 전시회)’에서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조합)은 아랍헬스 2014에 70여개 회원사와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한 결과, 한국관 방문객수는 2만6028명이며, 현장상담 건수는 1만1116건(전년대비 약 15% 이상 증가), 상담실적은 2억2044만 달러(전년대비 3% 증가), 계약실적은 4042만 달러(전년대비 18% 증가)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조합에 따르면, 아랍헬스 2014에는 59개국 2205개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참관객은 약 5만6000여명이었다.
조합은 계약 실적이 크게 증가한 점에 주목하고, 상담 성공률이 높아진 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조합 박정민 전략사업팀장은 “이번 전시회에서 상담이 전년대비 3% 증가한 것에 비해 계약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는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신뢰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특히 현장 계약·판매도 활발히 이루어져 한국 기업 대부분은 전시 제품까지 판매하는 쾌거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아프리카, 동유럽 국가의 바이어들은 국산 의료기기를 비교적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첫날부터 고액의 선금을 주고 한국기업의 전시품 구입하기 위한 열띤 경쟁을 벌였다는 게 조합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참가기업은 중동 및 유럽, 아프리카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대리점 확보를 위한 상담도 활발히 진행했다.
아랍헬스 2014 참가기업은 디케이메디칼시스템, 리스템, 포스콤 등 70여개 한국관 참여기업을 포함해 삼성전자, 젬스메디칼, 알피니언메디칼 등 개별부스까지 총 160여개에 달했다.
한편, 두바이는 최근 엑스포 2020을 준비하면서 아랍권 의료관광 중심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의료관광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함에 따라 병원이 확장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최신식 의료 장비의 수요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