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 완치 가능해지나
류마티스 관절염 완치 가능해지나
김완욱·황대희 교수팀,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뼈와 연골 파괴되는 기전규명
  • 이영주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4.01.07 11: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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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류마티스 관절염에서 뼈와 연골이 파괴되는 기전을 규명했다. 이로써 완치 가능한 새로운 관절염 치료법이 탄생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7일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으로 지원하고 있는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의 김완욱 교수팀이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황대희 교수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연구에서 류마티스 활막세포가 암세포와 같은 공격성을 가지게 되는 원인을 학계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 인구의 1% 내외에서 발생하는 만성염증질환이다. 활막세포가 종양(암)과 같이 증식해 뼈와 연골을 파괴하는 것이 특징인데, 아직까지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연구팀은 환자로부터 얻은 활막세포의 유전자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공격성과 파괴성을 책임지는 13개의 후보유전자를 찾아냈으며, 이 중 특히 페리오스틴(periostin)과 트위스트(TWIST)가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또, 활막세포에 페리오스틴이나 트위스트의 유전자를 제거할 경우 공격성과 파괴성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 류마티스 환자의 활막세포를 생쥐에 이식했을 때 (그림A) 류마티스 환자의 활막세포가 성공적으로 생쥐에 이식된 모습, (그림 B) 페리오스틴이나 트위스트 제거에 의해 세포 이동성과 공격성이 현저히 줄어든 모습. 형광녹색으로 염색된 세포의 수가 감소됨.

연구팀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 유전자가 류마티스의 새로운 치료 타깃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병든 류마티스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효과적인 관절염 치료법이 신규 개발되면, 관련된 치료제 개발을 통해 류마티스 질환으로 인한 불구와 사망률 감소 및 사회적 비용의 감소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연구에서는 선입견 없이 분석이 가능한 모든 유전자를 제로 수준에 두고 그 생물학적인 의미를 수학적 분석기술을 이용해 추정하고, 이를 실험적으로 최종 확인하는 학제간 융합연구 방법이 도입됐다.

연구를 주도한 김완욱 교수는 “현재까지 류마티스 관절염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으나, 이를 완치시킬 수 있는 약물은 아직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이미 암과 같이 공격적으로 변한 활막세포를 제거하는 치료법이 현재 없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활막세포의 파괴적인 성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전이 밝혀지게 되었고 이를 통해 관절염이 완치되는 길이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 및 과학분야 국제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12월호에 ‘Identification of key regulators for the migration and invasion of rheumatoid synoviocytes through a systems approach’란 제목으로 게재됐다.

한편,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은 병원의 우수한 기초·임상인력 및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산·학·연 공동연구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제품·의료기술 개발을 위한 임상 진입 성과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보건의료연구개발 사업으로, 서울성모병원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은 2009년도부터 산·학·연 융합연구를 진행해 왔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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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안자 2014-02-07 23:15:57
우와 놀랍다!!
류마티스로 3년동안 약을 먹으면서 관절염 통증때문에 직장도 더이상 다니지못하고 조금만 무거운 물건을 들으며 가해오는 통증에 시달리는 나로서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다.
정말 대단한 연구 결과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희귀난치성으로 원인도 모르는 병을 얻고 힘들어하던 때를 생각하며 이번 소식만으로도 기뻤습니다.
박사님들 힘내시고 10년안에 치료약을 개발할수 있다하니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기도할테니 하루속히 치료약 개발의 성공을 간절히 원합니다.
더이상 여러가지 불편한 증상(눈.코.입 등 마름)들로 인해 탈출할수 있게 되었으면 합니다.
박사님들의 연구성공이 되는 그날이 언제인지는 알수 없지만 그동안 몸잘 관리하면서 기달릴테니 꼭 힘든 연구에 몰두하시는 박사님들을 성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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