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간의 컴퓨터 사용, 지나친 TV 시청, 어두운 곳에서의 비디오 시청 등 아침에 일어나서 밤에 잠들 때까지 눈은 수많은 빛에 노출되어 있다. 그렇다 보니 눈은 점점 퇴화되고 있다. 신체 중 가장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장기 중에 하나인 눈에 이상이 생긴다면 다른 기관에도 문제가 올 수 있다. 이렇게 중요한 눈 건강! 당신의 눈은 지금 안녕하십니까?
◆ 눈의 피로는 몸의 피로
눈의 피로는 누구나 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그러나 이것은 신체 피로에 대한 주의 신호와 질병 위험 신호의 두 가지 면을 생각할 수 있다. 눈이 피로해졌을 때 하룻밤 푹 자고 난 후 피로가 가시는지 어떤지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룻밤을 잤을 때 눈의 피로가 가시면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지만, 눈이 피로하여 흐릿해지거나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이마 언저리에 압박감을 느끼기도 한다면 위험 신호일 수 있다. 눈의 피로는 여러 가지 질병을 예고하기도 한다. 포도막염, 녹내장, 결막염, 각막염, 뇌종양 등의 초기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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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건강한 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아기 때의 눈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이 시기에 때를 놓치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검진을 받아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약시와 같은 경우에는 이 시기에 치료를 잘하면 실명하지 않을 수 있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평생을 불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 또한 시력은 일생 동안 변하므로 정기적인 시력 검사를 받아 두통이나 눈의 압박감 같은 증상을 예방해야 한다. 신체에 질병이 있어 의사의 진찰을 받거나 건강진단 시에도 꼭 안과 검사를 함께 받아 눈에 나타나는 전신질환의 증세 및 이상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함으로써 눈 질병의 악화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초등학생의 20%, 중 • 고등학생의 40% 이상이 안경을 끼거나 렌즈를 착용할 정도로 눈 건강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아이들의 눈이 나빠지는 원인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부모의 책임도 크다. 시력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운동과 비타민 A, 무기질, 단백질 등의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여 신체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서나 컴퓨터 모니터를 보면서 하는 작업 등 가까운 곳을 보는 일을 1시간가량 계속했다면 눈 안의 조절 근육을 휴식시키기 위해 약 10분 정도는 5m 이상 먼 곳의 목표지점을 아무 생각 없이 바라보도록 한다. 눈의 피로감을 느끼는 일은 흔히 있는 일로 대부분은 안정을 취하고 눈을 쉬게 하거나 냉수에 적신 손수건을 눈 위에 얹어 놓으면 빨리 회복된다. 그러나 드물게는 질병으로 인한 경우도 있는데 이 때는 눈의 피로가 중대한 눈병의 위험 신호를 말하고 있는 것이므로 원인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 올바른 근시 관리법
가성근시는 청소년이 책, 컴퓨터 화면 등을 오래 볼 때 생기는 일시적 근시로 카메라의 렌즈 격인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근’이 피곤해져서 생긴다. 치료를 받으면 괜찮아지므로 무턱대고 안경을 써 시력을 고정화시키기보다는 안과에 가서 검사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가성근시를 막으려면 50분 책을 본 뒤에는 5-10분씩 먼 곳을 보거나 눈을 감고 쉬는 것이 좋다. 이 때 눈을 감고 눈동자를 왼쪽 → 오른쪽 → 위 → 아래, 또는 시계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여주면 좋다.
근시는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서 진행된다고 보고 있다. 근시에 대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안경을 쓰는 사람이라면 시력이 고정되는 25세까지는 6개월-1년마다 시력을 검사해서 필요할 경우 적절한 안경 도수를 바꿔 주어야 한다. <일산병원 안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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