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의 연구중심병원 되겠다”
“대한민국 최고의 연구중심병원 되겠다”
[인터뷰] 김린 고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 배지영 기자
  • admin@hkn24.com
  • 승인 2013.04.08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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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의료원 산하 안암병원과 구로병원이 지난달 26일 보건복지부에서 지정하는 ‘2013년도 연구중심병원’에 동시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었다.

이번에 선정된 10개의 연구중심병원 중 한 의료원 산하 두 개 기관이 동시에 선정된 기관은 고대의료원이 유일하다. 그만큼 고대의료원의 연구역량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쳐 충분히 준비됐음을 인정받은 것이다.

연구중심병원이란 축적된 임상지식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신약 등 글로벌 수준의 산업화 성과를 창출하는 중심병원을 말한다. 연구중심병원은 한 번 지정되면 3년간 ‘효력’을 갖게 된다. 이와 함께 각종 세제혜택과 최대 1조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지원받는 방안이 추진될 예정이다.

헬스코리아뉴스는 8일 김린 고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을 만나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된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 국내 유일하게 의료원 산하 두 곳의 병원이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됐다.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고대의료원은 지난 2005년부터 연구개발 강화를 지향하는 구체적인 조직의 비전과 발전전략을 구축해, 연구개발에 대한 강력한 투자를 진행해왔다. 여타 의료기관이 대형화, 규모의 경제를 발전전략으로 내세울 때 대학병원 본연의 기능인 연구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한 우수 연구인력 양성, 연구중심 조직개편, 기반 인프라 마련에 지속적인 지원 채널을 구축해 온 것이다.

연구중심의 병원을 위한 중장기 발전계획 수립 하에 ‘의과학연구지원센터’를 만들고 장기적인 조직개편을 통해 하드웨어를 확충하는 한편 대학원 연구전담교수를 의료원 산하 각 병원에 채용하고, 병원 임상교수와의 합동 연구를 활성화함으로서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11년 연구교학처장, 병원별 연구부원장 직제 및 산하 연구지원팀과 연구관리팀을 신설, 지속가능한 연구개발 기반을 마련해 인력, 인프라, 시스템 모든 면에 대한 지속적이고 장기적인 지원과 투자를 유지해왔다.

이번 연구중심병원 선정은 고대의료원이 오랜 기간 동안 철저하고 세밀하게 준비한 것이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 이번에 선정된 연구중심병원의 의미는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연구중심병원은 향후 10년 뒤 한국형 연구중심병원 완성을 목표로 3단계에 걸쳐 단계적 목표 달성을 유도하고 있다.  3년 단위 지정과정을 통해 상향된 목표 달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연구중심병원 성장 3단계는 지속가능한 연구지원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는 도입기(2012-2015년)에서, 기술 산업화 기반을 조성하는 성장기(2016-2018년)를 거쳐 마지막으로 고부가가치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고 ,R&D 선순환구조를 이루는 성숙기(2019-2021년)로 이뤄져 있다.

이번 연구중심병원 평가는 1차 서류심사를 거쳐, 현지조사와 질의응답 등 2단계 평가를 거쳐 선정됐다.

마지막 질의응답 평가에서는 프리젠테이션 동영상 녹화파일을 받아 사전 검토하고, 평가위원을 두 그룹으로 나눠 별도 장소에서 원격으로 질의 응답하는 3자간 블라인드 방식으로 진행할 만큼 공정성 확보에 만전을 기했다.

올해 선정된 연구중심병원 효력은 4월부터 3년 간이며, 지정 시 제출한 운영계획서에 대한 이행실적을 평가해 3년 후 재지정시 반영한다. 매년 연차평가도 이뤄진다.

연구중심병원에 선정된 의료기관은 보건의료 R&D 연구비를 내부인건비로 사용가능하게 되며, 고유목적 사업준비금의 연구비 역시 사용가능하게 된다. 또 전문연구요원의 병역특례가 인정되며, 법인세·지방세 감면 역시 점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 그동안 우수한 연구인력을 장기간 육성했는데, 이 같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고대의료원은 지난 2006년 의과대학원 의과학과를 신설해 대학원 연구교수 임용을 비롯 의과대학, 보건과학대학, 산하 3개병원의 적극적인 교류와 협력 하에 우수한 연구인력이 임상경험이 풍부한 병원에 배치돼 연구활성화를 극대화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연구전담의사 역시 실제 고대의료원의 진료와 연구를 리드하는 주요 진료과의 시니어급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는 고대의료원의 실제 연구상황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이며, 연구중심병원이 성공하기 위한 필수전제조건인 ‘임상에서의 경험 및 노하우가 연구개발 및 산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달성하는 원동력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젊은 임상의학자 양성을 위해 2011년과 2012년 각각 6명의 의학자를 선발해 ‘vision 2020 인재양성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 있다.

KU-KIST 융합대학원 설립 후 올해는 석사 28명 박사 12명을 선발해 바이오-메드, IT-나노 두 부문의 임상현장 경험을 제공시키고 있으며, 우수 연구인력 양성을 통한 신성장동력 육성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 김린 고대의료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연구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해 도입할 계획은 무엇인가?

“5년여에 걸친 기획과 준공 뒤 2012년 새롭게 완공된 의과대학 본관에는 실험기반 연구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특히 눈여겨봐야 할 시설은 실험동물센터, BSL3실험실, 중앙실험실 등 3가지이다.

총 770여평 규모의 실험동물센터는 국내최초로 습식관리방식을 도입한 선진 시스템형 시설로, 의학 및 생명과학 연구에 필수적인 시설이다.

또 고위험병원체연구 활성화를 위해 BSL(Bio Safety Level)3 실험실이 설치됐으며, 중앙실험실을 통해 연구지원과 연구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고대의료원은 연구중심병원 3기에 도달하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국제 Bio-Medical R&D센터를 연면적 약 2만 규모로 설립할 계획이다.

이로써 점진적으로 확장된 인프라를 통해 획기적인 논문증가와 연구비 수주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또 임상·기초 공동 연구 기반 확립을 통한 연구중심병원으로써의 위상을 확립해 나갈 예정이다.”

-. 연구중심병원 선정으로 앞으로 안암병원과 구로병원이 맡게 될 중점연구 분야는 무엇인가?

“고대 안암병원은 입원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암을 비롯한 중증질환의 치료를 위한 핵심 연구과제를 중점연구분야로 진행할 예정이다.

연구중심병원 선정이 임상경력과 연계된 임상연구를 육성하기 위한 방안을 고려해 병원 진료역량을 최대한으로 발휘하고,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부분으로 환자의 맞춤치료를 위한 유전체 이용, 줄기세포를 이용한 재생의료, 이를 직접 사람에게 적용하기 위한 데이터처리, 키트(KIT)화를 위한 IT 융합기술 접목 등 3가지 중점연구분야를 선정했다.

안암병원은 이를 통해 사회적, 유전적 소인과 질환의 특성을 고려, 환자별 최적의 맞춤치료를 실시하는 21세기 미래형 新 패러다임 의료를 실현해 나갈 것이며 유전체, 줄기세포, IT 융합분야 의생명 연구를 통해 최첨단 의학을 선도하는 병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고대 구로병원은 현재 수행하고 있는 대형 국책과제인 의료기기, 백신, 재생의학, 항암치료제를 4대 중점 연구분야로 선정하고, 연구조직을 정비하는 한편 연구인력과 인프라를 대거 확충할 예정이다.

또 중점 연구분야에 이미 보유하고 있는 핵심역량을 중심으로 중점연구 산업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미 구로병원은 기반 기술, 세계 최초이자 유일의 표적 압타머 암 치료제, 근골격 재생기반기술 및 면역증강제 기반기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구로병원은 글로벌 수준의 연구역량으로 세계적인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의료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 등 보건의료기술 산업화에도 적극 나서 국부창출에 기여할 것이다.”

-. 연구중심병원 선정으로 앞으로 목표하는 바는 무엇인가?

“고대의료원이 장기적으로 지향한 목표는 규모가 큰 병원의 구축이 아닌 진료과정에서 도출한 요구사항을 바로 연구에 반영하는 현장중심 중개연구의 플랫폼인 탁월한 병원의 구축이다.

이제 고대의료원은 안암 및 구로 연구중심병원이라는 두 개의 강력한 성장엔진을 가동함으로써 첨단보건의료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활성화하고자 하며, 연구개발에 더해 지적재산 및 기술이전에 대한 각종 세미나를 비롯한 노하우 습득으로, 연구 성과물이 원활히 산업화로 이어지고 의료계 향후 미래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 세계로 비약하는 탁월한 현장중심 중개연구의 플랫폼이 될 첨단의학센터 신축 등 계획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의료원 산하 각 병원이 대한민국 최고의 연구중심병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이를 계기로 산업화를 통한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해 나갈 것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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