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3일~2월 28일까지 전국 41개(권역 21개소, 경기북부지역 20개소) 응급의료기관으로부터 집계한 ‘한파 건강피해 사례조사 표본감시 시범사업’ 결과를 발표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조사 결과 총 81명의 한랭 질환자가 발생했으며, 그 중 2명은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이들은 각각 78세, 93세의 남자였다.

한랭 질환이란 겨울철 한파로 추위에 장시간 노출돼 저체온증, 참호족·동창 등 옅은 한랭손상, 1~2도 동상, 3~4도 동상으로 진단된 경우를 말하며, 이번 조사에선 저체온증 58명, 참호족·동창 5명, 1-2도 동상 1명, 3-4도 동상 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질본측은 겨울철 한파 대비로 실내에서는 ▲충분한 실내운동 ▲외출 후 손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 관리 ▲적절한 수분섭취 및 고른 영양분 식사 ▲19~20℃의 실내온도 유지 등을 권장했으며, 실외에서는 ▲모자, 장갑, 마스크, 목도리 착용 ▲옷 여러 벌 겹쳐 입기 및 젖지 않게 조심 ▲바닥면 넓은 신발 착용 ▲술, 카페인 섭취 자제 등을 강조했다.

성별로는 남자가(57명, 70%) 여자(24명, 30%)보다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50대(21명, 26%)와 60대 이상(21명, 26%)이 전체 질환자의 52%를 차지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0~3시, 6~9시에 질환 발생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발생장소는 실외(61명, 75%)가 실내(20명, 25%)보다 많았다.

질본 관계자는 “운동 등 야외활동이 주로 이루어지는 공원이나 운동장에서 한랭 질환자 발생 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됐다”며 “겨울철 야외활동 시 장갑 등 보온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이영주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