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단체연합회(이하 환연)는 9일 성명서를 통해 대형병원 앞 가루약 조제거부약국의 행태를 문제삼고, 강력한 행정처분을 촉구했다.
환연에 따르면, 최근 서울아산병원, 서울대병원 등 대형병원 앞 약국들을 이용하는 환자들은 '약이 없다' '기계가 고장났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등 각양각색의 이유로 일부 문전약국들로부터 가루약 조제를 거부당하고 있다.
환연은 “대형병원 앞 수십 개의 문전약국은 늘 환자들로 가득하다. 가루약 조제로 환자들의 대기시간이 길어지면 다른 약국으로 가버리기 때문에 가루약 조제를 꺼리거나 거부하는 것”이라며 “결국 이윤 때문에 환자의 가루약 조제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환자의 입을 통해 몸 안으로 들어가는 약은 전문가인 약사에 의해 위생적으로 안전하게 조제되고 관리돼야 한다”며 “만일 약사가 가루약 조제를 꺼리거나 거부하는 관행이 의료현장에 만연해 있고 개선의 여지도 없다면 환자로서는 의사의 가루약 조제 허용 등 적극적인 개선책을 요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환연은 가루약 조제거부약국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 행정처분도 요청할 계획이다.
환연은 “가루약조제거부약국 신고콜센터(1899-2636)를 임시로 설치했고 해당 환자들의 민원을 접수해 해당지역 보건소에 신고할 계획”이라며 “복지부에는 현지조사를 통해 가루약조제거부 약국들에 대한 강력한 행정처분을, 약사회에는 약국들이 가루약 조제를 거부하지 않도록 신속히 계도해줄 것”을 촉구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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