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체조직청(HTA)은 30일, 올해 40세에 이른 데이비드 웨이맨드라는 사람이 42세의 아내 캐럴린 웨이맨드에게 콩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13년 전 아내가 낭포성섬유증으로 폐에 문제가 생기자 폐의 일부를 기증한 적이 있다.
두 번째 생체이식수술을 집도한 왕립대학 NHS재단의 내디 하킴 교수는 "이식 수술을 처음 시작한 이래 이런 사례를 본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희귀하다"고 말했다.
생체이식술은 인체에 알맞은 장기를 구하기가 매우 어려울 뿐 아니라 두 번이나 할 경우, 기증자나 환자 모두 생존율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15년 전 결혼했으나 2살 때부터 유전적 낭포성섬유증에 걸려 고생을 해 왔던 캐럴린은 결혼 1년 만에 병세가 악화, 폐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이번에 이식 부작용 등으로 콩팥에 문제가 생겼으며 남편이 폐에 이어 다시 콩팥을 제공하기에 이른 것이다.
데이비드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장기 기증 이후 정기적 검진을 받다 보니 더 건강해졌다. 이런 상황이 다시 일어나더라도 내 결정은 같을 것이다"고 말했다. 아내에 대한 지극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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