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 실내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도 문제다. 온풍기, 난로 등으로 실내 공기를 따뜻하게 만들어 추위를 이겨내려 하지만, 결국 건조한 환경으로 인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꼴이 된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 구성성분의 비율이 맞지 않는 안질환으로, 한 번 발생하면 완치가 어려운 것이 특징이다. 눈이 뻑뻑하고 시리고, 모래알이 굴러다니는 이물감이 느껴지며, 실같이 끈적끈적한 눈곱도 생긴다. 심한 경우 통증, 두통과 피로감이 찾아와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가져오기도 한다.
이종호 서울 밝은세상안과 원장은 “대부분 안구건조증을 비교적 가벼운 질환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며 “안구 표면이 손상되는 등 눈의 자극이 지속되면 안구에 2차, 3차적인 문제까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안구건조증을 사전에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환경 때문에 발생하기 쉬우므로 먼저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실내에서는 난방기와 함께 가습기를 꼭 가동하고, 가습기가 없다면 젖은 수건이나 빨래 등을 널어 습도를 높여 주는 것이 현명하다. 필요하다면 인공눈물을 점안하고 눈을 자주 깜빡여주며, 스마트폰과 PC화면을 너무 오랫동안 바라보지 않고 자주 휴식을 취해주도록 한다.
눈꺼풀 관리도 안구건조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우리 속눈썹 안쪽에는 메이봄샘과 같은 기름 분비샘이 있어 눈물이 빨리 증발하지 않고 각막에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이종호 원장은 “시력교정수술 초기에 눈을 잘 씻지 못하거나, 겨울철 스모키 화장 등 짙은 눈 화장 등으로 기름샘 구멍이 막히면 건조증이 심해지거나 염증이 발생해 안구건조증이 악화될 수 있다”며 “눈꺼풀 찜질과 세정을 통해 관리해주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눈꺼풀 찜질 및 관리법>
눈을 세게 누르거나 자극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청소액과 거즈, 면봉 등은 눈에 닿거나 들어가면 따갑거나 다칠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찜질 및 세정한다.
1. 눈꺼풀 찜질용 마스크 또는 깨끗한 물수건을 전자레인지에 온열한 후, 눈을 감은 상태에서 눈꺼풀 위에 살짝 올려 5~ 10분 정도 따뜻하게 찜질한다.
2. 거즈나 면봉에 눈꺼풀 청소액을 묻혀 눈꺼풀 위 아래쪽을 부드럽게 닦아준다.
3. 따뜻한 물로 세수하듯 깨끗이 씻어낸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