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립스틱이 IQ를 낮추고 정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색적인 연구결과가 관심을 끈다.
미 언더라이터스 연구소 연구팀은 최근 22개 브랜드의 립스틱을 분석한 결과, 이 중 절반 이상인 55%가 미량의 납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분석대상 22개 브랜드 중 12개 제품이 독성물질테스트에서 양성반응을 보였으며, 이 중 최고치는 3.22 ppm에 달했다. 아이들이 흔히 먹는 사탕의 평균 납성분 상한수치는 0.1ppm이다. 바르는 립스틱을 어쩔 수 없이 먹게 되는 남녀를 생각하면 위험도는 상상을 초월할 수준이다.
◆ “매우 낮은 납성분도 건강에 치명적”
미 납중독예방연구소 숀 팰프리 박사는 이에 대해 “매우 낮은 수치의 납성분에 노출되더라도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정신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며 “립스틱 속 납은 특히 IQ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젊은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번 결과가 발표되자 환경운동가들은 립스틱으로부터 아이들과 임산부를 보호할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현재 립스틱 내 납성분함량은 제조업체의 자체 안전성 테스트만을 기준으로 하고 있는 상태로 미 FDA도 아직 규제기준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
이번 연구를 후원한 미 ABC방송은 구체적으로 어떤 브랜드가 납성분을 함유하고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표본수집을 위해 유명 백화점 제품부터 거리매장 제품까지 다양하게 연구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납성분은 립스틱을 만들 때 의도적으로 주입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색깔을 내기 위한 첨가제들이 광물을 주원료로 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제품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안전한 화장품을 위한 운동’의 재닛 너덜먼은 “우려가 되는 부분은 조사대상 립스틱의 반 이상이 납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5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주요 언론이 비중있게 보도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