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화학물질로 알려진 도파민 분비를 자극하는 유전자가 변이될 경우 폭음을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왕립런던대학 정신과학연구소 연구팀은 ‘PNAS 저널’에 보고한 연구서에서 'RASGRF-2'로 알려진 이 유전자에 변이가 생긴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술에 대한 욕구를 훨씬 더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0대 청소년 663명을 대상으로 RASGRF-2 유전자의 DNA 변이 여부를 조사한 뒤 뇌스캔을 실시했다.
그 결과, 이 유전자 변이가 알코올 섭취 욕구를 높이며 도파민 분비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뇌의 보상영역인 복측선조체(ventral striatum)를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음주습관면에서도 RASGRF-2 유전자 변이를 가진 10대들이 더 자주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캐나다 몬트리올대 퍼트리셔 칸라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전자 이상이 뇌 활동에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폭음이나 약물중독 등 쾌락을 추구하는 성향과 행동에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점을 규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