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의 한 개원의가 가루약을 먹는 소아들에게 몰래 스테로이드를 처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3일 헬스코리아뉴스와의 통화에서 “김해의 한 개원의와 인근 약국 약사가 서로 짜고 아이들에게 스테로이드를 처방해왔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이 의원은 개원 1년차 의원으로 편도염이나 염증성질환 때문에 병원을 찾은 하루 4~5명의 소아에게 스테로이드를 처방했다.
처방전에는 따로 점을 찍어 두는 형태로 스테로이드를 얼마나 갈아서 처방하라는 표시를 해서 약국에 넘겼고, 약국의 약사는 그 표시에 따라 알약 형태의 스테로이드제를 갈아서 아이들의 약에 섞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스테로이드는 소아 및 청소년기에서 성장지체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약물로 장기 투여한 경우, 두개내압 항진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런 부작용에 불구하고 K의원이 아이들에게 스테로이드를 처방해온 이유는 약이 잘 듣는다는 소문 때문으로 엄마들의 입소문을 노리고 아이들에게 독약을 처방해온 것이나 진배없다고 이 관계자는 비난했다.
그는 “스테로이드제가 가격이 비싼 약이 아니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은 없었겠지만 이런 일로 아이들에게 약화사고라도 생기면 누가 책임을 질 것이냐”며 “조만간 이런 병원들의 사례를 모아 대대적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의학전문지 헬스코리아뉴스-